리암 니슨, 한국말로 "'테이큰2' 꼭 봐요" 인사

by최은영 기자
2012.09.17 13:16:36

'테이큰2', 29일 전 세계 최초 한국서 개봉
"납치 소재 영화, 아버지로서 힘들다"

영화 ‘테이큰2’ 홍보차 한국을 찾은 배우 리암 니슨.(사진=권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60)이 한국을 공식 방문해 어설픈 한국말로 “‘테이큰2’ 꼭 봐요”라고 인사했다.

리암 니슨은 17일 오전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테이큰2’ 아시아 프로모션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을 비롯한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기자들과 만났다.

‘테이큰2’는 2008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2억 2500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린 액션영화 ‘테이큰’의 속편. 리암 니슨이 전작에 이어 납치당한 가족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주인공 브라이언 밀스 역할을 맡아 선 굵은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리암 니슨에게 영화 ‘테이큰’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1994년 영화 ‘쉰들러 리스트’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액션 배우로 거듭났다. ‘A특공대’ ‘언노운’ 등 다수의 액션 영화에 출연했다. 최근작으로는 ‘배틀쉽’ ‘타이탄의 분노’ ‘더 그레이’ ‘다크 나이트 라이즈’ 등이 있다.

리암 니슨은 “‘테이큰’의 성공 이후 배우로서의 삶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라며 “액션영화 시나리오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1편에서 납치당한 딸을 구하기 위해 뛰었던 리암 니슨은 2편에선 아내와 딸, 가족을 위해 싸운다. 이 같은 설정이 ‘테이큰’ 개봉 이듬해인 2009년 아내를 사고로 잃은 리암 니슨의 가슴 아픈 개인사를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리암 니슨은 “가족이 납치당하는 배역을 맡는다는 것이 힘들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나 역시 두 아들의 아버지이고, 부모로서 자식들에게 나쁜 일이 생기는 상황을 연기한다는 건 감정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리암 니슨은 이날 “아마추어 복서로 9세부터 17세까지 복싱을 했다”며 “그 기간 체육관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훈련한 것이 체력관리의 밑바탕이 됐다”고 예순의 나이에도 액션 스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비결을 이야기했다. 액션 영화를 언제까지 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는 “체력과 건강이 허락하는 한”이라며 “아직까지는 체력관리를 잘 하고 있으며 건강도 좋은 상태다”라고 답했다.

리암 니슨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암 니슨은 이날 회견을 마치며 “해피 추석! ‘테이큰2’ 꼭 봐요”라고 한국말로 인사해 취재진의 박수를 받았다.

지난 15일 오후 방한한 리암 니슨은 공식 기자회견과 매체 인터뷰, 레드카펫 행사 등 영화 홍보 일정을 소화한 뒤 18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 영화 ‘테이큰2’는 오는 27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된다.

영화 ‘테이큰2’ 홍보차 내한한 배우 리암 니슨이 17일 오전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권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