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료만 11억 조영수 "결혼하면 돈 관리는.."
by조우영 기자
2011.12.06 11:43:18
 | ▲ 조영수 작곡가(사진제공=넥스타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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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국내 작곡가 중 최고 갑부는 누굴까. 저작권료 수입만 보면 조영수 작곡가다. 그는 최근 열린 `제1회 한국음악저작권대상` 시상식에서 올해 최고액 저작권료를 받은 사람에게 수여되는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9년 국정감사를 통해 처음 공개된 조영수의 한 해 저작권료 수입은 11억 910만원. 그의 올해 수입은 이때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5일 서울 논현동 작업실에서 만난 그는 이와 관련해 "일단 세금은 잘 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굉장히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 하지만 제 입으로 직접 이야기 하기는 민망하다"고 배시시 웃었다. 돈을 많이 벌어서가 아니라 그만큼 많은 곡이 대중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사실이 흐뭇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 달에 1억원이 넘게 꼬박꼬박 그의 통장으로 입금되는 돈은 어디에 어떻게 쓰일까? 짓궂은 질문에 그는 사람 좋아 보이는 둥글둥글한 외모만큼이나 소박한 답을 내놨다.
그는 "수입의 절반은 은행 적금 등을 통해 저축하고 있다"며 "특별한 재테크 노하우는 없다. 펀드도 은행에서 추천해 준 상품으로 조금 (돈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술도 안 마시고 잘 놀지도 못하기 때문에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 외에는 허투루 돈을 쓸 데가 없다"고 덧붙였다.
밤낮이 바뀌기 쉬운 작곡가라는 직업 특성상 연애하기가 어렵다 보니 데이트 비용도 나갈 리 없다는 그는 "이제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키가 작고 귀여운, 아담한 스타일의 착한 사람이 이상형"이라며 "그런데 결혼해도 돈 관리는 가능하면 내가 하고 싶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