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스, ML 올스타전 홈런더비서 최고거포로 등극
by이석무 기자
2010.07.13 11:38:46
| ▲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이비드 오티스. 사진=Getyimages/멀티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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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빅파피'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티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 결승에서 11개의 홈런을 터뜨려 5개에 그친 핸리 라미레스(플로리다)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홈런더비는 한 타자에게 10번의 아웃카운트를 기록할 때까지 몇 개의 홈런을 치느냐로 승부가 가려진다. 만약 배트를 휘둘러 타구가 홈런이 되지 않을 경우 아웃카운트로 계산된다.
오티스는 총 8명이 출전한 예선 1라운드에서 8개의 홈런을 쳐 3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어 4명으로 압축된 2라운드에서 13개의 홈런을 기록해 도합 21개의 홈런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국 오티스는 결승에서도 홈런 11개를 터뜨려 당당히 최고의 슬러거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홈런더비에서만 무려 32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겨버린 것.
라미레스 역시 예선에서 1,2라운드 합쳐 오티스와 같은 21개의 홈런을 때렸지만 결승에서 힘이 떨어지면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젊은 거포 코리 하트는 1라운드에서 무려 13개의 홈런을 쳤지만 2라운드에서 한 개도 때려내지 못해 결승행이 무산됐다.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도 1,2라운드에서 12개의 홈런에 그쳐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그 밖에 매트 홀리데이(세인트루이스.5개), 닉 스위셔(뉴욕 양키스.4개), 버논 웰스(토론토.2개), 크리스 영(애리조나.1개)이 홈런더비에 나섰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지난 해 홈런더비에선 프린스 필더(밀워키)가 우승을 차지했고 2008년에는 저스틴 모어노(미네소타), 2007년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LA 에인절스)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한편, '꿈의 무대'로 불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14일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스타 최고득표자 조 마우어(미네소타)가 이끄는 아메리칸리그는 데릭 지터, 로빈스 카노(이상 뉴욕 앵키스), 조시 해밀턴(텍사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또 내셔널리그는 리그 최고 득표자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를 비롯해 핸리 라미레스(플로리다), 데이빗 라이트(뉴욕 메츠), 안드레 이디어(LA 다저스) 등이 나선다.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는 콜로라도 에이스 우발도 히메네스(15승 1패), 아메리칸리그는 템파베이의 데이비드 프라이스(12승 4패)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