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 올림픽 '막말방송' '비하자막'에 옐로 카드

by김용운 기자
2008.08.25 11:31:49

▲ 심권호 SBS 레슬링 해설위원과 김봉조 SBS 수영 해설위원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방송통신심위위원회가 베이징 올림픽 '막말 해설'과 일부 '국가 비하 자막'에 대해 옐로 카드를 꺼내 든다.

25일 방송통신심위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에 따르면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논란이 됐던 일부 지상파 중계방송의 막말 해설과 비속어 사용 및 일부 출전국에 대한 비하 자막 등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심의위 측은 "지난 12일 SBS가 중계한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경기에서 심권호 SBS 해설위원의 막말 해설을 비롯해 박태환 수영 경기 해설자의 괴성 중계 등에 대한 민원이 제기 됐다"며 "이는 방송에서 바른 언어생활을 해치는 억양, 어조 및 비속어, 은어, 유행어, 조어, 반말 등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51조 제3항을 어긴 것으로 내부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 밖에 MBC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하면서 아프리카의 차드에 대해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이라고 표현한 것 등 일부 국가에 대한 비하성 자막과 중계자들의 발언에 대해서도 방통심의위 측은 제재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26일 오후에 열릴 방송심의 소위원회에서 막말 해설과 출전국 비하 자막 등에 대한 제재 안건이 논의될 것”이라며 “현재 베이징 올림픽 중계에 대한 모니터 작업 중이어서 향후 제재를 받을 방송이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