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서 제출' 동방신기 팬들, "멤버들 인권 침해 막아달라"
by양승준 기자
2009.08.28 14:17:54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인기그룹 동방신기 팬들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불공적 계약으로 멤버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국가인원위원회(이하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동방신기 팬커뮤니티 '동네방네'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Y 씨를 포함 세 명의 팬들은 28일 오후 1시30분께 서울 무교동에 위치한 인권위를 방문, 'SM 불공정 계약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진정서를 냈다.
책 12권 분량의 이 진정서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12만 1073명에게 받은 서명 자료를 포함, 일부 공개된 동방신기와 SM의 전속 계약서 주요 내용(전속 계약 13년 등) 등이 첨부됐다. 동방신기 팬들은 13일에서 18일까지 6일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진정서에 "SM의 우월적 지위가 남용된 전속 계약서를 바탕으로 동방신기가 구성원으로서의 인권을 물론 대한민국의 한 젊은이로서의 가치와 존엄이 훼손당하고 있다"며 "그들이 심각한 인권 유린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의견을 같이한 동방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및 인권에 관심을 보여주신 일빈 시민분들의 서명을 정리해 진정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이유를 전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사물의 매매나 도급 등의 대상이 되는 계약과 달리 본 전속계약은 연예인이라는 사람의 재능과 노동을 대상으로 하는 법률행위로서 우선적으로 인간이 가지는 당연한 기본적인 권리가 침해당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계약 내용의 공정성이 검토돼야 함은 물론 연예인 전속계약서는 인권의 침해가능 조항이 배제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하루라도 빨리 인권위에서 연예인 전속계약서의 인권침해 조항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 인권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게 해달라"며 "다시는 이런 노예계약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이번 진정을 검토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 20일에는 동방신기 3인의 소송 사건이 접수된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SM 불공정 계약'을 반대하는 내용으로 12만 여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시아준수와 영웅재중, 믹키유천은 지난 달 31일 법원에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담당 재판부는 이에 지난 21일 열린 첫 심리에서 "만약 그룹이 해체했을 경우 멤버들간의 신의 문제도 있고 80만 팬을 거느리고 있는 공인으로서의 책임 등을 고려해 원만하게 타결됐으면 좋겠다"고 양측의 원만한 합의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