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 올해 6월까지 FC서울서 뛴다

by이석무 기자
2022.04.05 12:08:26

FC서울 유니폼을 입게 된 황인범. 사진=FC서울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가대표 축구대표팀 주전 미드필더 황인범(26)이 FC서울 유니폼을 입는다.

FC서울은 5일 황인범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황인범은 그동안 러시아 1부리그 루빈 카잔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규정이 적용돼 루빈 카잔과 계약이 잠시 중단됐다.

결국 일시적 자유계약 신분이 된 황인범은 2022년 6월까지 FC서울과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FC서울은 “특별 규정 적용 이후의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황인범이 K리그 잔류시에는 2022시즌 말까지 함께 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황인범의 합류로 FC서울은 중원에 무게감을 더하고 탄탄한 미드필더진을 구축하게 됐다. 황인범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왕성한 활동량과 넓은 시야까지 갖춰 빌드업 축구를 추구하는 FC서울 축구 스타일에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충남기계공고를 거쳐 2015시즌 대전 시티즌에 입단한 황인범은 2018시즌까지 K리그 통산 106경기에 출장해 16득점 13도움을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발군의 기량으로 대한민국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서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이후 2019시즌 MLS의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거쳐 2020시즌 여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에 합류해 유럽 무대 정착에 성공했다.

황인범은 “어릴 때 김진규, 기성용 등 좋아하던 선수들이 활약하는 FC서울의 경기를 재밌게 즐겨보던 기억이 있다”며 “이제는 그 선배들과 한 팀에서 함께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FC서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며 “상암을 가득 채운 팬분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으며 하루빨리 경기를 뛰고 싶고 팬들에게 또 다른 에너지를 전해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부상에서 회복 중인 황인범은 조만간 FC서울의 훈련에 합류해 K리그 무대에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