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김병지와 허벅지 대결에 "집에서 써야 하는데..." 19금 농담 `폭소`

by우원애 기자
2015.02.11 09:03:56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2002년 한일 월드컵의 레전드 안정환과 김병지가 한 자리에서 만났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92회에서는 안정환과 김병지가 서로 칭찬하면서도 은근한 경쟁심까지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안정환은 강호동이 김병지가 어떤 사람인지 묻자 “몸 관리의 표본”이라고 추켜세웠고, 김병지는 안정환에 대해 “한국 축구의 역사를 바꾼 헤딩골”이라며 2002년 이탈리아 전을 회상했다.

서로에 대한 칭찬 이후 선수 특유의 근성이 엿보이는 은근한 신경전을 보여줬다. 방송 초반 강호동이 김병지에게 족구 실력을 묻자 김병지는 “2002년 3인1조로 족구를 많이 했다. 골기퍼 팀이 1위였다”며 “공격수가 족구를 제일 못 한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직접 만난 자리에서도 김병지는 “직장에 다닐 때 족구를 1년간 했다”며 자신이 우세일 것이라는 뉘앙스를 보였다. 안정환은 “예상은 하고 싶지 않다”며 “선배님과 같은 코트에 서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을 아꼈다.



허벅지 대결에 앞서 김병지는 “40대의 힘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고, 안정환은 “집에서 써야 하는데 나와서 써서 미안해. 여보 사랑해”라며 ‘19금 농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무승부로 끝난 허벅지 대결은 ‘두 레전드의 대결’이라고 팀원들의 환호를 받았다.

또 경기에 앞서 족구공을 발로 차는 제기차기 테스트에서 김병지가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주자 안정환은 한 눈을 감고 제기차기를 하며 승부근성을 보였다.

족구 토너먼트에서 김병지, 안정환 모두 블루팀에 속해 있어 서로 경쟁을 하지는 않았지만, 홍경민-차태현의 오렌지팀에 밀려 함께 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다음 주 벌어질 두 팀의 최종 승부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각종 SNS를 통해 “축구와 족구는 다르지만 재미게 봤다” “여전히 탄탄한 실력들” “안정환 욱하는 모습, 넘 귀여워” “김병지 안정환 족구 열심히 하는 모습 보기 좋았어요” “우리팀 족구 실력과 예체능 족구 실력이 비슷해서 보는 재미가 두 배 되는 듯”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