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이어 크레용팝 '일베 논란' 뭔가 보니
by연예팀 기자
2013.06.23 16:04:16
[이데일리 스타in 연예팀] 신인 걸그룹 크레용팝이 ‘일베 논란’에 휘말렸다. ‘일베’는 일간베스트 저장소의 약칭으로 보수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다. 크레용팝이 그룹 시크릿 한 멤버가 써 홍역을 치른 ‘민주화’처럼 해당 사이트에서 뜻이 왜곡돼 사용되고 있는 단어를 사용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상황은 이렇다. 크레용팝이 22일 트위터에 올린 글이 발단이 됐다. 크레용팝은 MBC ’쇼!음악중심’ 방송을 마친 후 ‘오늘 여러분 노무노무 멋졌던 거 알죠? 여러분 패션 탐난다는. 너무 귀여운 우리 팬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확산했다. 크레용팝이 쓴 ‘노무노무’라는 단어 때문이다. 이 단어는 고(故)노무현 대통령을 빗댄 표현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로 인해 크레용팝은‘일베충(일간베스트 유저)’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고, 일부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에 크레용팝은 22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접속한 사실은 있지만, 사이트를 이용하는 목적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크레용팝 소속사는 “새 음반 콘셉트, 시기, 동향, 의견, 반응 등 정보 습득이었지 목적을 가지고 무엇을 조장하거나 분란을 일으키기 위해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크레용팝은 23일 ‘저는 그 사이트를 알지도 못하며 제가 평소 즐겨 쓰는 어투를 쓴 것뿐’이라며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의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라요-웨이’라고 직접 해명에 나섰다.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은 ‘부처의 눈에는 모두가 다 부처로 보이고 돼지의 눈에는 모두가 다 돼지로 보인다’는 말이다. 왜곡된 시선으로 오해하지 말라는 소리다.
이번 논란을 두고 상당구 네티즌은 ‘마녀사냥’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지만, 또 다른 네티즌은 노이즈 마케팅 의혹을 제기하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크레용팝은 20일 신곡 ‘빠빠빠’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