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상 심판, 한국 대표해 남아공 누빈다
by송지훈 기자
2010.05.30 18:00:59
| ▲ 2010 남아공월드컵에 참가하는 정해상 K리그 전임 심판(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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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활약할 정해상 K리그 전임 심판이 출국을 앞두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프로연맹) 관계자들로부터 축하와 격려를 받았다.
프로연맹은 지난 29일 오후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3라운드 수원삼성(감독 차범근)-강원FC(감독 최순호)전 하프타임을 활용해 정해상 심판에 대한 격려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인공 정 심판을 비롯해 김정남 프로연맹 부회장, 이재성 프로연맹 심판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프로연맹은 정 심판에게 기념패를 전달하며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의 활약을 당부했다.
정해상 심판은 지난 2005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약 중이며, 2007년에는 국내에서 열린 U-17 FIFA월드컵에 부심으로 참가해 한국심판으로는 최초로 FIFA주관 국제대회 심판으로 나서는 영예를 누린 바 있다. 지난해에는 대한축구협회 선정 최우수심판상을 수상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정 심판은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에 참가하는 90명의 국제 심판 중 유일한 한국인이기도 하다. 남아공월드컵 심판은 대륙별 안배를 거쳐 결정되며, 아시아 대륙에는 주심 4명, 부심 8명 등 총 12명이 배정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인이 2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과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연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이 1명씩의 심판을 남아공월드컵에 파견한다.
월드컵 심판 자격을 얻기 위한 과정은 꽤 까다롭다. 소속 대륙 축구연맹으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하며, 이후 3년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A매치 평가전에 참여해 기량을 점검받는다. 이 밖에도 영어 회화 실력, 경기규칙 숙지 여부, 심판 판정 능력, 체력 등에 대한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전 세계를 통틀어 총 90명의 심판을 선정한다.
역대 월드컵을 통틀어 본선 무대를 경험한 한국인 심판은 총 4명이다. 1994미국월드컵에 박해용 부심이 첫 테이프를 끊었고 전영현 부심(1998프랑스월드컵), 김영주 주심(2002한일월드컵), 김대영 부심(2006독일월드컵) 등이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했다. 정해상 심판은 한국인 심판 중 역대 다섯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