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도 '공동'에 신인상 7명 수상…SBS '연기대상'에 갑론을박
by김가영 기자
2023.12.30 14:38:55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공동 대상에 7명의 신인상. SBS ‘연기대상’이 트로피를 남발하며 시청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3 SBS 연기대상’에서는 이례적인 수상이 펼쳐졌다. 후보였던 신인상 7명(정수빈 이홍내 이신영 양혜지 김도훈 권아름 강유석)이 전원 수상을 한 것.
이 광경에 MC 신동엽까지 “세상에 이런 일이 있다”며 “공교롭게도 한 해에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 몰린 것”이라고 놀랐다.
수상은 그동안 시상식과 같이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미니시리즈 멜로/로코, 시즌제 드라마 부문으로 구분해 수많은 배우들에 트로피를 나눴다. 최고 영예인 대상 마저 ‘악귀’ 김태리와 ‘모범택시’의 이제훈이 공동 수상을 하며 그 영광을 나눴다.
SBS는 지상파 3사 중 2023년 한해 드라마국의 수확이 가장 좋은 방송사로 꼽힌다. ‘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 ‘법쩐’, ‘악귀’ 등 금토드라마가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흥행한 작품과 그 흥행을 이끈 배우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싶은 마음을 잘 알겠으나, 이런 가운데에서도 수상자를 제대로 가려야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수상자를 가리는 것이 어렵지만, 그렇기 때문에 트로피의 무게가 무겁고 더 뜻깊고 가치있다는 것이다.
SBS는 이같은 가치 보다는 트로피 나눠주기를 택했다. 수많은 배우가 수상의 기쁨을 맛보았지만, 그만큼 깊이는 반감됐다.
이같은 SBS의 진행에 시상식이 끝난 후에도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트로피 안 받은 사람들이 이상한 상황”, “굳이 이렇게 다 나눠줘야했나”, “대상까지 공동수상이라니”라는 지적을 했으며 일부 시청자들은 “그래도 다들 연기는 잘 했다”, “상을 받을 만 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