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강성훈, 페블비치 프로암 1R 공동 47위…베일 아마추어 18위

by주미희 기자
2023.02.03 10:56:15

노승열 공동 79위…김성현 공동 117위로 ‘부진’
톱 랭커 스피스·피츠패트릭도 공동 61위 그쳐
아마추어 부문 출전한 축구 스타 베일은 7언더파 합작

안병훈이 3일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1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안병훈(32)과 강성훈(3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900만 달러) 1라운드를 중위권으로 출발했다.

안병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의 몬테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치른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2언더파 70타를 쳤다.

그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경기를 치러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적어낸 강성훈과 함께 공동 47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로 나선 행크 레비오다(미국)와 6타 차다.

안병훈은 전반 11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뒤 긴 파 행진을 이어가다가 후반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3번홀(파3) 버디와 5번홀(파4) 이글로 순항하는 듯했던 그는 6번홀(파5)에서 보기를 한 차례 더 기록하고 후반 홀을 마무리했다.

강성훈은 정상급 선수들이 대부분 다음 대회인 특급 대회 WM 피닉스 오픈을 대비해 휴식하는 틈을 타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 시즌 부진해 페덱스컵 랭킹 173위에 머물고 시드를 잃은 그는 정상급 선수들이 불참하는 PGA 투어 대회에 참가가 가능하고 이 대회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다음 시즌 시드를 다시 획득할 가능성이 생긴다. 올 시즌에는 PGA 투어 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아쉽게 컷 통과를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김주형(21), 임성재(25), 김시우(28), 이경훈(32) 등 한국 선수들도 피닉스 오픈 출전을 위해 이번 대회에 불참한 가운데, 노승열(32)은 이븐파 72타 공동 79위, 김성현(25)은 2오버파 73타 공동 117위로 컷 통과가 시급한 위치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스파이글래스 힐 코스, 몬테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 등 3개 코스에서 1~3라운드를 차례로 치른 뒤 컷 오프를 시행하고, 페블비치 링크스 코스에서 최종 라운드 우승자를 가린다.

레비오다는 몬테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 1개를 범해 8언더파 63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개인 통산 최소타다.

커트 키타야마(미국)와 채드 레이미(미국), 해리 홀(잉글랜드)이 7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톱 랭커인 조던 스피스(미국)와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는 1언더파 71타 공동 61위로 부진했다.

한편 이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한 조로 플레이하는 프로암 형식의 대회로, 아마추어 156명 중 최근 은퇴한 축구 스타 개러스 베일(웨일스)이 출전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PGA 투어 프로인 조셉 브램릿(미국)과 함께 경기해 7언더파 65타를 합작해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베일은 “생방송으로 8만 명 이상이 시청하는 축구장에서 경기하는 건 익숙하지만 골프는 완전히 달랐다”며 “첫 홀에서 정말 긴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핸디캡 2인 그는 카트도로에서 웨지를 잡아 부드러운 범프 앤 런을 시도하는 등 프로 못지않은 골프 실력을 과시했다.
개러스 베일이 AT&T 페블비치 프로암 1라운드에서 웨지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