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여성' 가비 가르시아, 코치도 감당 못하는 파워
by이석무 기자
2018.05.10 11:03:33
 | 가비 가르시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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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 대회 ROAD FC 대회에 출전하는 ‘괴력의 여성 파이터’ 가비 가르시아(33·브라질)가 화제다.
가르시아는 12일 중국 북경 캐딜락 아레나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7 대회에서 러시아 출신의 베로니카 푸티나(30)와 대결한다.
가르시아가 한국 대회인 ROAD FC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브라질, 일본 등에서 주로 활동했다. 2015년 일본 RIZIN FF에서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뒤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워 4연승을 달리고 있다
가르시아는 188cm 110kg의 어마어마한 신체조건을 갖췄다. 그냥 체격만 큰게 아니라 여성 선수라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근육질을 자랑한다. 파워에 관한한 모든 여성 선수들을 통틀어 단연 최고라는 평가다.
가르시아의 코치인 하마무라 요코는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을 때 어깨가 너무 아프면 ‘내가 오늘 뭘 해서 어깨가 이렇게 아프지? 아 참, 가비의 타격 미트를 받았었지’라고 깨닫곤 한다”며 “그녀의 파워는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다. 가르시아와 케이지에 들어가 싸운다는 건 최악이라고 생각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단지 체격만 크고 힘만 센 것이 아니다. 가르시아는 주짓수 블랙벨트 보유자다. 주짓수 세계 챔피언십에서 9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타격기 보다 그라운드가 그의 강점이다. 가르시아와 그라운드로 맞서는 것은 상대 선수 입장에서 ‘재앙’이나 다름없다.
가르시아는 신체조건으로만 싸운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은 엄청난 노력파로 알려져있다.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훈련한다. 힘든 훈련도 가족을 생각하며 버티는 파이터다. 가르시아는 “트럭 운전을 하면서 힘들게 가족을 책임지는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힘든 운동을 견뎌냈다”고 말했다.
상대인 푸티나는 결코 만만한 선수가 아니다. ‘시스테마’라는 러시아 군용 무술의 세계 챔피언이다. 시스테마는 구 소련 시절 개발한 군용 격투기를 기초로 여러 전통 무술 기법을 접목해 만들어졌다. 스페츠나츠를 비롯한 러시아 특수부대가 익히는 무술로 유명하다.
복싱과 유도를 베이스로 하는 푸티나 타격은 물론 그라운드 방어까지 뛰어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체격은 가르시아가 훨씬 크지만 쉽게 승부를 점치기 어렵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자신감이 넘친다. ROAD FC 데뷔전을 앞둔 가르시아는 “나도 사람이다. 나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케이지나 링에 오르기 전에 긴장되고 두렵다. 하지만 동시에 내 가슴 속에 있는 분노 에너지가 끓어오르는 걸 느낄 수 있다”며 “상대가 누구이건 나와 맞서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당연히 알 것이다”고 화끈한 승리를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