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영 임신에 '결혼해주세요' 대본수정..`넷째 임신`
by김영환 기자
2010.07.02 08:33:07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가 극중 박애란 역을 맡은 배우 정수영의 실제 임신으로 극중 설정을 바꿨다.
`결혼해주세요` 제작진은 1일 "정수영이 대본연습 중 결혼과 임신 소식을 조심스레 전했다"며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배가 불러옴에 따라 극중에서도 임신하는 설정으로 수정했다"고 전했다.
정수영은 `결혼해주세요`에서 극중 세쌍둥이 엄마 박애란 역을 맡고 있다. 박애란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저출산 시대에 세 쌍둥이를 키우는 엄마로 등장함으로써 육아문제를 되짚어보고자 의도했던 캐릭터다.
정수영이 실제 임신하면서 제작진은 세 아이의 엄마에서 네 아이의 엄마로 설정을 바꿨다. 진정한 다산의 여왕이 되는 셈이다.
제작사 에이스토리 측은 "중견 연기자분들이 `결혼해주세요` 팀에게 길조인 복덩이가 태어나겠다며 기뻐했다"며 "애란을 통해 출산장려의 메시지까지 전달, 진정한 가족극이 완성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임신 2개월째로 접어든 정수영은 2일 오후 서울 성북동 성당에서 동갑내기 심 모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랑 심 모씨는 한국예술종합대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하고 있는 배우로 두 사람은 6년간 열애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정수영은 50부작인 `결혼해주세요`의 종영 전후 실제 엄마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