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춘석, 이미자·남진 눈물 속 영면

by양승준 기자
2010.03.18 13:55:48

▲ 故 박춘석 작곡가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비 내리는 호남선' 등을 작곡한 고(故) 박춘석의 마지막 길은 외롭지 않았다.

고인의 발인식이 18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후배 가수들의 눈물 속 엄수됐다. 이미자를 비롯해 남진, 문주란, 하춘화, 인순이, 유열 등 후배 가수들은 이날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 외에도 이미자, 남진, 문주란은 추도사를 읋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생전 고인과 음악적으로 깊은 유대를 쌓았던 이미자는 "음악을 떠나서도 가족 같고 인간적인 분이었다"고 눈물로 추억했고, 남진은 "피아노 시인이었던 당신의 작품은 정말 위대했다"며 생전 고인의 작업을 높이 샀다.

또 패티김은 고인이 작곡한 히트곡 '초우'를 조가로 불러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한국가요작가협회장으로 5일장으로 치러졌다. 고인의 시신은 오전 발인식이 끝나고 성남화장장으로 운구돼 화장되고 유해는 경기도 성남시 마석모란공원묘원에 안치된다.

뇌졸중 투병 중이던 박춘석은 지난 14일 오전 6시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박춘석은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비내리는 호남선', '초우', '가시나무새', '마포종점', '섬마을 선생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한 가요계 거목이다. 또 제1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1994), 옥관문화훈장(1995) 등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