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자' 강동원 "흑미남=검정쌀인줄…백미남 이종석 하얗긴 하더라"[인터뷰]①

by김보영 기자
2024.05.24 11:11:15

(사진=AA그룹)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설계자’ 배우 강동원이 특별출연한 이종석과의 호흡 소감과 두 사람을 흑미남·백미남이라 표현한 이요섭 감독의 표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강동원이 24일 오전 영화 ‘설계자’(감독 이요섭)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 분)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동원은 ‘설계자’에서 의뢰된 청부살인을 철저히 우연처럼 조작된 사고로 정밀히 설계하는 설계자 영일 역을 맡아 색다른 연기변신을 감행했다. 필모그래피 통틀어 가장 서늘하고 짙은 눈빛과 낯선 얼굴을 보여줬단 평이다.

‘설계자’는 개봉 전부터 강동원을 비롯해 이미숙, 이현욱, 탕준상, 이무생, 정은채, 김신록, 이동휘, 김홍파 등 막강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눈길을 모았다. 특히 영화에는 카메오로 배우 이종석이 깜짝 출연해 강동원과 짧지만 강렬한 호흡을 선보인다. 이를 두고 이요섭 감독은 “강동원 배우의 흑미남 이미지와 대비되는 백미남의 이미지가 필요했다”며 이종석의 캐스팅 이유를 밝히기도.



강동원은 먼저 ‘흑미남’ 수식어에 대해 “제가 어릴 때부터 까무잡잡해서 늘 별명이 오골계였는데 그래서 처음엔 ‘흑미남’이 ‘흑미’의 검정쌀이라고 말하는 줄 알았다. 새로운 표현일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멋쩍어해 웃음을 안겼다.

이종석과의 케미도 언급했다. 그는 “종석 씨랑 신이 많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꽤 같이 촬영하면서 재밌게 잘 찍었다”며 “실은 종석 씨를 그 전에 한 번 사적으로 본 적이 있었다. 즐겁게 촬영하고 짧아서 아쉽긴 했다. 특별출연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극 중 영일과 이종석이 분한 ‘짝눈’ 캐릭터의 관계성도 설명했다. 강동원은 “영일이 짝눈이에 대한 집착이 확실히 있다. 영일이 짝눈이를 붙들어 두려고 했던 느낌이다. 가족이 둘 다 없고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랐고, 가족이 둘 다 없는 사람들이라서 유일한 가족이자 어떤 관계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유일한 가족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종석과 빚어낸 흑미남과 백미남의 투샷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강동원은 “흑미남과 백미남이란 말 듣고 빵 터졌다. 걔가 하얗긴 하더라. 저는 좀 까맣고”라고 소감을 전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종석 씨가 저희 영화에서 약간 강아지 같은 느낌으로 나온다. 차가운 영일과 반대되는 느낌이라 더 좋았다”고 덧붙였다.

‘설계자’는 5월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