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오픈 공동 2위 출발 이정은 "샷감 굉장히 좋아"..김효주, 전인지 공동 7위
by주영로 기자
2023.08.11 12:57:31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오늘처럼 스윙에 집중하면서 경기를 잘 이끌어 가고 싶다.”
이정은(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900만달러) 첫날 공동 2위로 출발하면서 마지막까지 좋은 마무리를 기대했다.
이정은은 11일(한국시간) 영국 서리 월턴 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쳐 양희영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선두로 마친 앨리 유잉(미국)과는 1타 차다.
전반 9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한 이정은은 후반부터 본격적인 타수 줄이기에 들어갔다.
11번 홀(파5)과 12번홀(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뒤 13번(파4), 16번(파5), 18번(파4)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차곡차곡 타수를 줄였다.
2019년 LPGA 투어로 진출한 이정은은 그해 US여자오픈을 제패했지만,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4년 만에 우승의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경기를 마친 이정은은 “오늘 경기는 굉장히 만족스럽다”며 “전반에도 좋은 버디 기회가 많았는데 놓친 게 많았다. 그래서 후반에 조금 더 퍼트에 집중했더니 버디가 많이 나왔다”고 첫날 경기 결과에 만족해했다.
남은 라운드에 대한 자신도 엿보였다. 그는 “지금 샷감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남은 세 라운드에서도 스윙에 집중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희영도 첫날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며 3언더파 69타를 쳐 이정은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양희영은 “오늘 업앤다운이 심했다”며 “버디를 많이 잡았던 만큼 실수도 많았는데 두 번의 롱 퍼트가 떨어지면서 좋은 분위기를 끌고 갔다”고 말했다.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양희영은 2019년 혼다 타일랜드에서 마지막 우승했다. 올해는 6월 마이어 클래식 공동 3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다.
전인지(29)와 김효주(28)가 첫날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7위로 선두를 추격했다.
전인지는 “오늘이 생일이어서 팬들이 ‘해피 버스데이’라는 머리띠를 하고 응원해주셔서 기분이 좋아지고 더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다”며 “내일은 오전 경기라 (오후에 경기한) 오늘과 다른 분위기일 텐데 항상 7~8시간 잤을 때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했던 기억이 있다. 내일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2라운드를 기대했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28)은 첫날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 등과 공동 60위(1오버파 73타)에 자리했다.
LPGA 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2오버파 74타를 쳐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81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