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속 1라운드 KO승' 파블로비치 "헤비급 타이틀전 붙여달라"
by이석무 기자
2023.04.24 12:54:49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6연속 1라운드 KO(TKO승)을 거둔 UFC 헤비급 3위 세르게이 파블로비치(30·러시아)가 타이틀샷을 요구했다.
파블로비치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파블로비치 vs 블레이즈 메인 이벤트에서 헤비급 4위 커티스 블레이즈(32·미국)에 펀치 TKO승을 거뒀다.
이번에도 1라운드를 넘기지 않았다. 파블로비치는 초반 블레이즈의 오른손 카운터에 고전했으나 오버핸드 훅으로 녹다운을 얻어내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후 간결한 잽 선제타에 이어 연속 펀치를 퍼부어 피니시했다.
6연속 1라운드 KO(TKO)은 UFC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척 리델(53·미국)의 7연속 KO(TKO) 기록에도 1승 만 남겨두고 있다. 파블로비치는 6연승을 거두는 동안 걸린 총 시간이 겨우 12분 17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1경기 평균 2분 3초다.
파블로비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말해 5라운드 전체를 소화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블레이즈에게 대미지를 줬단 걸 깨닫자 그렇게 오래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UFC 헤비급 사상 최다 테이크다운과 최장 상위 컨트롤 시간을 자랑하는 블레이즈는 의외로 레슬링이 아닌 타격 전략을 들고 나왔다.
파블로비치는 블레이즈의 데릭 루이스(38·미국)전 트라우마를 언급했다. 블레이즈는 2021년 루이스에게 테이크다운 시도를 하다 어퍼컷 카운터를 맞아 실신했다.
파블로비치는 “난 블레이즈가 나를 테이크다운할 방법이 상체를 깊이 숙인 뒤 더블레그 테이크다운을 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블레이즈는 전에 그러다 KO를 당했기 때문에 그게 위험하단 걸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파블로비치는 올 하반기 벌어질 UFC 헤비급 챔피언 존스와 전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40·미국)의 헤비급 타이틀전 승자를 기다리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내가 원하는 건 챔피언 벨트다”며 “어렸을 때부터 꿈이기에 이 벨트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파블로비치는 이번 승리로 총 전적 18승 1패(UFC 6승 1패)를 기록했다. 헤비급 1위 시릴 가네(33·프랑스)이 지난 3월 UFC 285에서 존스에게 허무하게 패했기에 4위 블레이즈를 이긴 파블로비치가 다음 타이틀샷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