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일본인 노무라 하루, LPGA 개인통산 2승 눈앞

by이석무 기자
2016.04.24 12:29:28

노무라 하루.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계 일본인 노무라 하루(2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개인통산 두 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다.

노무라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이로써 3라운드까지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노무라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단독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 그룹에 3타 차로 앞서있어 우승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 올해 2월 호주여자오픈에서 개인 첫 우승을 달성한데 이어 시즌 2승이자 개인통산 2승을 올리게 된다.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를 둔 노무라는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학창시절은 한국에서 보냈다. 7살 때 한국으로 건너와 초·중·고등학교를 서울에서 다녔다. 골프도 한국에서 시작했다.

주니어 시절에는 어머니 문소영씨의 성을 따 문민경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2011년 프로에 뛰어들면서 일본 국적을 선택했고 이름도 노무라 하루로 바꿨다. 하지만 영어나 일본어 보다 한국어를 가장 잘할 정도로 문화적으로는 한국이 더 친숙하다.



2위 그룹에는 최나연(29·SK텔레콤)이 자리하고 있다. LPGA 통산 10승에 도전하는 최나연은 이날 1타를 줄였다.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해 리 안 페이스(남아공)와 함께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4개나 범할 정도로 기복이 심했다. 잘 나가다가 11, 12번 홀 연속 보기를 기록한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13번 홀(파4)에서 약 7m 가까운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선두를 바짝 추격했다.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으나 5언더파 211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브룩 헨더슨(캐나다),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 저리나 필러(미국) 등도 유소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뉴질랜드 교포인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도 호주 교포 이민지와 함께 4언더파 212타, 공동 8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2년 연속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는 이날 전체적으로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 티파니 조, 브리트니 랭(이상 미국)과 함께 3언더파 213타, 공동 1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