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이적 절차 마무리...4일 제주전 출격한다

by이석무 기자
2015.04.03 09:38:10

박주영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박주영(30)이 마침내 K리그 그라운드에 나선다.

FC서울은 박주영의 선수 등록을 마무리하기 위한 국제이적동의사(ITC)가 2일 밤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접수됐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박주영은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4일부터 열리는 K리그 클래식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FC서울은 박주영이 오는 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는 K리그클래식 4라운드 제주와의 경기에 출전시킬 계획을 밝혔다.

박주영이 제주전에 출전하게 되면 지난 2008년 8월 30일 광주 상무전을 마지막으로 2409일만의 K리그 경기에 나서게 된다. 7년만의 이뤄지는 FC서울 복귀 무대이다.

앞서 2일,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제주전 미디어데이에서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ITC절차가 마무리되면 박주영을 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바 있다.



박주영 역시 FC서울 합류 이후 팀 훈련에 매진하며 출전의 날만을 기다려왔다. FC서울과 K리그를 위해 모든 것을 쏟겠다는 초심의 각오로 연일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FC서울은 박주영의 출전에 맞춰 리그 첫 승을 거두겠다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FC서울은 2008년 8월 27일 리그컵에서 제주에게 2대1 승리를 거둔 뒤, 지난해 리그 최종전까지 21경기 째 무패행진(13승 8무)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를 상대로 8승 2무를 거두며 홈 승률 90%라는 압도적인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약 2주 동안의 A매치 휴식기도 FC서울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 지난 2월부터 AFC 챔피언스리그(이하ACL) 플레이오프로 일찍 시즌을 시작한 FC서울은 그간 매주 최소 1경기에서 2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한편, 박주영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는 8강전까지 출전할 수 없다. AFC가 16강전이 끝난 뒤 추가 등록을 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결국 서울이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16강전까지 이겨야 AFC챔피언스리그에서 박주영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