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압도적 관객동원..몰아주기, 입소문, 성공적
by강민정 기자
2015.03.27 09:43:51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성공적인 ‘몰아주기’다.
영화 ‘스물’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관객을 모으고 있다.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와 ‘위플래쉬’ 등 외화 강세에 눌렸던 한국 영화가 오랜만에 기를 편 모습이다.
김우빈, 강하늘, 이준호 등이 주연한 ‘스물’은 27일 오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으로 누적관객수 28만3908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2위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545만5482명의 누적관객수로 뒷심의 흥행력을 입증하고 있다.
26일 하루 관객수로 보면 그동안 관객몰이에 힘을 더했던 외화는 한 풀 꺾인 분위기다. 일일 관객수가 고작 3만여명. ‘위프래쉬’나 ‘인서전트’, ‘신데렐라’ 등 뒤를 잇는 외화들도 마찬가지다. 반면 ‘스물’은 같은 날 기준으로 11만4275명이 봤다.
이 같은 압도적인 관객동원은 극장가들의 ‘몰아주기’로 힘을 낸 듯 보인다. ‘스물’은 25일 개봉돼 스크린수와 상영횟수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개봉 첫날엔 전국 785개관에서 4210회 상영했고, 둘째날인 26일엔 828개관, 4498회로 확장됐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스물’ 개봉 전인 24일엔 497개관 2106회 상영에서 27일 414개관 1638회로 급격히 줄었다. ‘위플래쉬’ 역시 같은 기준으로 500여개 관이었던 스크린수가 400여관으로 축소됐다.
이러한 관객 동원에 힘입어 입소문도 퍼지고 있다. 김우빈의 연기 변신이나 이준호의 연기 도전, 강하늘의 3연속 스크린 공략에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이 ‘스물’을 선택하고 있다.
‘스물’은 ‘힘내세요 병헌씨’로 독특한 연출 감각을 인정 받은 이병헌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김우빈과 이준호, 강하늘, 민효린, 이유비, 정소민, 박혁권 등이 호흡을 맞췄다. 여자만 밝히는 놈 치호와 생계 때문에 꿈을 접은 동우, 연애를 글로 배운 모범생 경재의 부끄러운 스무살 시절을 코믹하게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