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23점' IBK기업은행, GS칼텍스에 완승...챔프전 원점

by이석무 기자
2014.03.29 15:27:23

IBK기업은행의 카리나가 GS칼텍스 블로킹 사이로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는 정규리그 1위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렸다.

IBK기업은행은 29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카리나-김희진-박정아 ‘삼각편대’ 활약에 힘입어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18 25-19 25-18)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1차전 풀세트 패배의 아픔을 딛고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만들었다. 특히 IBK기업은행으로선 자칫 GS칼텍스 쪽으로 넘어갈 뻔 했던 흐름을 되가져왔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승리였다.

반면 GS칼텍스는 베띠의 공격이 살아나지 않은데다 수비, 블로킹에서 1차전에 미치지 못하면서 쉽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IBK기업은행의 완승이었다. 1차전에서 다소 불안했던 수비와 서브리시브가 2차전에선 한층 안정된 모습이었다. 리베로 남지연과 수비형 레프트 채선아의 서브를 깔끔하게 받아올리면서 공격도 쉽게 풀렸다.

주공격수 카리나와 더불어 센터 김희진이 이날 15점이나 책임졌다. 센터 공격이 활발히 이뤄졌다는 것은 그만큼 서브리시브와 토스가 정확히 올라왔다는 의미다. 그만큼 IBK기업은행의 플레이는 톱니바퀴 돌아가듯 잘 맞아떨어졌다.



블로킹(11-3)과 서브득점(5-0)에서도 IBK기업은행이 월등히 앞서는 등 모든 면에서 GS칼텍스를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GS칼텍스는 1차전에서 42점을 책임진 베띠가 고군분투했지만 수비가 흔들리다보니 좋은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여러 선수를 바꿔가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베띠를 제외하고 토종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5득점의 이소영과 한송이였다. 공격의 큰 축인 센터 정대영은 겨우 3점에 머물렀다.

1세트를 25-18로 쉽게 따낸 IBK기업은행은 2세트와 3세트도 채 20점도 허용하지 않은 채 가볍게 이겼다. 경기 시간이 채 1시간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카리나가 23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희진이 블로킹 4개 포함, 15점을 올렸다. 박정아도 12점에 블로킹 2개, 서브득점 2개를 기록하는 등 삼각편대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GS칼텍스는 베띠가 20점을 책임졌지만 공격성공률은 33.33%에 머물렀고 범실은 7개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