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나비' 김흥국-'배따라기' 이혜민, '왕십리보이스' 결성
by김은구 기자
2013.08.19 10:14:29
| 왕십리보이스를 결성한 ‘배따라기’ 이혜민(왼쪽)과 ‘호랑나비’ 김흥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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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호랑나비’ 김흥국과 ‘배따라기’ 이혜민이 가수로서 새로운 중흥기를 마련하기 위해 손잡았다.
김흥국과 이혜민은 ‘왕십리보이스’라는 이름의 듀엣을 결성, 19일 싱글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에 나선다.
두 사람은 1959년생 동갑내기로 20년 지기다. 김흥국의 데뷔곡 ‘정아’와 히트곡 ‘호랑나비’, ‘59년 왕십리’를 이혜민이 작사, 작곡했을 만큼 두 사람의 인연은 깊다.
두 사람은 유년기를 서울 왕십리에서 보낸 공통점이 있어 듀엣 이름을 ‘왕십리보이스’로 지었다.
그 동안 라디오 DJ, 예능프로그램 패널 등으로 활동했던 김흥국은 가수로 다시 한번 날개를 펴기 위해 이혜민과 손을 잡았다. 지난 5월 ‘강북스타일’이라는 부제로 ‘호랑나비2’를 발표하며 가수활동 재개의 예고편을 선보였던 김흥국은 이번 ‘왕십리보이스’로 본편 활동에 나선다.
1983년 ‘은지’로 데뷔,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비와 찻잔사이’ ‘아빠와 크레파스’ 등 배따라기라는 이름으로 많은 히트곡을 냈고, “삼포가는 길” “포플러 나무아래”외 많은 히트곡을 작사 작곡한 이혜민은 2000년대 초반 캐나다로 이민을 갔으나 음악에 대한 꿈을 접을 수 없고 후배 양성에도 뜻이 있어 가수 컴백을 결정했다.
왕십리보이스는 대중음악이 젊은이들 취향에 맞춰지면서 향유계층에서 밀려난 중장년층을 위한 음악으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자신들의 재기를 통해 각박해진 세상에서 갈수록 설자리가 좁아지는 중장년층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역할도 병행하겠다는 각오다.
두 사람의 측근은 “두 사람이 그 동안 음악작업을 꾸준히 해온 만큼 가수로서 감각은 무뎌지지 않았다”며 “앨범 발매와 방송활동뿐 아니라 전국투어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