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연 회장 "비자금이나 회계상 부정 전혀 없었다"

by이석무 기자
2012.02.03 14:17:07

▲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 사진=이석무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축구협회 직원의 내부 비리와 관련해 그동안 침묵했던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회장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조중연 회장은 3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협회의 최근 문제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된 비자금 조성 의혹이나 회계상 부정 의혹에 대해 전면으로 부정했다.

조중연 회장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회장으로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 축구협회가 비자금 조성이나 회계상의 부정은 전혀 없다는 점을 밝힌다. 언제라도 조사에 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중연 회장은 "해당 직원에게 지급된 퇴직 위로금을 환수하고 직원을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며 "순간의 어려움을 회피하려는 안일한 일처리로 심려끼친 점 머리숙여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 감사 결과와 관련해 조중연 회장은 "대한체육회 감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 다만 감사 사항 가운데 김진국 전무이사에 대한 고소는 부하 직원을 직접 고소하는 것이 도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해 대한체육회와의 협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해 업무팀을 만들어 회계분야 전문성을 강화하겠다. 윤리적이고 투명한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중연 회장은 지금의 문제와 관련해 회장직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조중연 회장은 "지금 한국 축구가 긴박한 상황이다. 대표팀의 월드컵과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되서는 안된다. 동반 진출 위해 모든 것 연연하지 않고 남은 임기 동안 소임을 다하겠다. 한국 축구가 기쁨과 희망을 주는 모습을 재현하도록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축구협회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대한체육회 감사 결과에 대한 대응을 논의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축구협회 감사를 실시했지만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했다. 때문에 검찰이 직접 수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