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원과 FA컵 결승행 놓고 격돌…FA컵 4강 대진 확정

by송지훈 기자
2009.09.09 14:18:01

▲ 2009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 엠블럼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전북현대(감독 최강희)가 수원삼성과 FA컵 4강에서 만나 결승행 티켓을 걸고 외나무 다리 승부를 벌인다.
 
전북은 9일 오후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FA컵 4강 대진 추첨 결과 수원과의 맞대결이 확정돼 원정경기를 치러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편 성남은 대전을 상대로 결승행에 도전한다.
 
이날 열린 추첨 행사에는 왕선재 대전시티즌 감독 대행,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 차범근 수원삼성 감독, 신태용 성남일화 감독 등이 참가했다. 이 행사는 먼저 추첨 순서를 결정한 후 다시 대진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전이 첫 번째로 추첨했고, 이어 차범근 수원 감독, 신태용 성남 감독, 최강희 전북 감독 순으로 추첨을 실시했다.
 
그 결과 A와 C에 배정된 수원과 대전이 홈 경기를, 전북과 대전이 각각 B와 D를 뽑아 원정경기를 치르게 됐다.
 
수원은 32강전과 16강전에서 내셔널리그 클럽 노원험멜과 K리그 클럽 부산아이파크를 각각 1-0으로 꺾었고, 8강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전남드래곤즈를 3-0으로 완파하며 4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32강전에서 창원시청에 1-0, 16강전에서 FC서울에 3-1로 승리했으며, 8강에서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이 이끄는 제주를 5-2로 대파해 2005년 이후 4년 만에 FA컵 4강에 진출했다.
 
성남은 홈에서 열린 32강전에서 부산교통공사를 5-2로 대파하며 16강에 오른 후 중앙대를 1-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이어 포항스틸러스를 2-1로 제압,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대전은 32강전에서 천안시청을, 16강전에서 경희대를 각각 연파한 후 8강에서 대구FC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5대3으로 힘겹게 이기며 4강에 올랐다.
 
FA컵은 1996년에 시작됐고, K리그 클럽들을 비롯해 내셔널리그 참가팀, K3리그 참가팀, 대학팀, 2종클럽 등 협회에 등록된 국내의 모든 성인 축구팀이 참가해 왕중왕을 가린다.   
 
결승행 티켓을 놓고 벌이는 네 팀의 4강 승부는 10월7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