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변신' 윤상현, 긁히고 접질리고...크크섬의 수난
by김은구 기자
2008.07.10 14:13:53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코믹 변신을 위한 배우 윤상현의 노력이 눈물겹다.
오는 21일 첫 방송될 MBC 새 일일시트콤 ‘크크섬의 비밀’로 코믹 연기에 도전하는 윤상현은 촬영지인 인천 무의도에서 적잖은 수난(?)을 겪고 있다.
‘크크섬의 비밀’은 서해안 낙도로 후원물품을 전달하러 떠났다가 조난을 당해 무인도에 상륙한 일일쇼핑 구매부 직원 10명의 생존기와 탈출기를 담는다.
특히 윤상현은 아첨과 입담이 몸에 밴 게으르고 약삭빠른 인물로 조난당한 10명 중 무인도에서 탈출하기 위해 가장 집념을 불사르는 윤대리 역을 맡다 보니 고생은 남들보다 더하다. 계절 탓에 반바지와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수풀을 헤치고 다니며 액션까지 소화하느라 피부가 긁히고 찢어지거나 발목이 접질리는 등 부상이 잇따르고 있다.
더구나 윤상현은 그동안 드라마에서 주로 전문직업을 가진 캐릭터를 맡아 고급스러운 환경에만 익숙했던 터라 첫회 초반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야생에서 진행되는 촬영이 익숙하지 않을 터다. 더구나 장마철까지 겹쳐 요즘 들어 ‘크크섬의 비밀’ 촬영일정은 더욱 험난하다.
하지만 윤상현은 “상처도 입고 다칠 때도 종종 있지만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 연기에 몰입하다 보면 힘든 줄도 모른다”며 “‘겨울새’에서의 찌질이 마마보이를 능가하는 특색 있는 캐릭터로 찾아뵙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