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이정후 5년 830억원·류현진 2년 185억원 계약 예상
by주미희 기자
2023.11.10 12:00:22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5년간 6300만 달러(약 830억원)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10일(한국시간) 인터넷판 기사에서 FA 시장에 나온 50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한 예상 계약 규모를 공개했다.
이정후는 프로야구 키움 구단의 승낙을 받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MLB 진출에 도전한다. ESPN은 외야수 이정후를 FA 순위 전체 14위로 평가하고, 연평균 1250만 달러(약 165억원)를 받는 초특급 계약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SPN은 “빅리그의 대부부 구단이 이정후를 주전급 선수로 여긴다며 중간 정도의 파워를 지녔고 우익수와 중견수로 뛸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나이가 어리고 중심 타선에서도 칠 수 있는 유연함을 겸비해 비교적 높은 14위로 평가했다”면서 “이정후의 나이를 고려해 6년 장기 계약을 제시하는 팀도 있겠지만, 다시 FA를 얻기 위해 이정후가 단기 계약을 선호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KBO리그 간판 타자인 이정후는 전날 CBS스포츠에서도 6년 9000만 달러의 계약 규모로 전망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ESPN은 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 기간이 끝나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류현진을 40위로 평가하고 2년간 1400만 달러(약 184억1000만원)를 받을 것으로 점쳤다.
이 매체는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지만, 정규시즌에서 선발 로테이션의 4~5번째 순서를 담당할 수 있는 투수를 찾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류현진이 다년 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ESPN이 선정한 FA 순위 1위에 올랐고, 10년 5억2000만 달러(약 6838억원)에 계약할 것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