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영 "‘흐린 기억속의 그대’ 주인공은 연인 아닌 어머니"

by이선우 기자
2023.05.07 11:45:38

어버이날 맞아 부모님 납골당, 산소 찾아
흐릿한 기억 속 어머니 얼굴 곡으로 표현

(사진=KBS 2TV ‘살림남’ 방송 화면 캡처)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세상을 떠난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현진영(사진)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 현진영은 어버이날을 맞아 아버지를 모신 납골당을 찾았다.

현진영은 “아버지는 공부하라는 말보다 피아노 연습하라는 말을 더 많이 하셨다”며 “곡을 만들면 가장 먼저 듣던 분”이라고 생전의 아버지를 떠올렸다. 그는 이어 “위암 투병 중인 어머니가 하고 싶다고 하는 건 뭐든지 다 들어준 분”이라며 “커피숍을 차리고 싶다는 어머니 말에 100평짜리 카페를 차려준 일과 화투칠 때 즐겁다는 말에 화투놀이용 별장을 구입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아버지를 모신 납골당을 찾은 현진영은 이어 어머니의 산소도 찾았다. 현진영은 “엄마 얼굴을 또렷하게 기억한다고 생각했는데 은연중에 떠올려보면 흐릿하게 기억난다”며 “그렇게 탄생한 곡이 ‘흐린 기억속의 그대’”라고 밝혔다. ‘흐린 기억속의 그대’의 주인공이 어머니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MC 김지혜는 “그동안 즐겨듣던 노래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곡인 줄 몰랐다”며 오열했다.



현진영은 어머니의 유언 녹음 테이프에 자신의 목소리가 함께 들어가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현진영은 이어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더 열심히 살 테니 지켜봐 주시고 동생 좀 지켜달라”고 부모님에게 영상편지를 남겼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 마지막을 현진영의 ‘흐린 기억속의 그대’ 뮤직비디오로 마무리해 마지막까지 뭉클함을 더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김수찬의 게릴라 팬미팅 현장과 함께 반려견 맥스와 함께 강화도 치유농장을 찾은 윤남기, 이다은 부부의 모습이 공개됐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4.5%를 기록했다. KBS 2TV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2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