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도 왔다...완전체 벤투호, 본격적 담금질 돌입

by이석무 기자
2022.11.16 10:25:45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공항 건물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캡틴’ 손흥민(30·토트넘)까지 합류하면서 드디어 완전체가 됐다. 이제 마지막 담금질을 할 일 만 남았다.

손흥민은 16일(현지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에 입국했다. 남색 코트에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쓰고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은 뜨거운 취재 열기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왼쪽 눈가도 붓기가 많이 가라앉은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카타르 입국 직후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항상 말했듯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몸을 잘 만들어서 선수들과 잊지 못할 월드컵을 만들고 돌아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구체적인 몸 상태에 대해선 “아직 말씀드릴 것은 없고,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손흥민까지 뒤늦게 들어오면서 최종엔트리 26명이 모두 대표팀에 들어왔다. 앞서 벤투 감독 등 코치진과 국내파 위주 18명, 예비 멤버 오현규(수원)가 14일 한국을 떠나 카타르에 도착했다.

여기에 유럽파 8명도 소속팀 일정을 마무리하고 개별적으로 카타르로 이동했다.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이강인(마요르카)이 본진보다 빠른 13일 도착했고 14일에는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이 가세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10시에 열리는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대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가볍게몸을 풀었던 14일 훈련 첫째 날과 달리 두 번째 날인 15일부터 훈련을 초반 15분만 공개하는 등 구체적인 전술 구상에 돌입한 모습이다.

여전히 가장 큰 고민거리는 손흥민의 몸상태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중 상대 선수와 부딪혀 안와골절상을 당했다. 빠르게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 손흥민이 과연 훈련과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다만 손흥민 본인의 경기 출전 의지가 강하고 회복 속도도 순조로운 것으로 보여 희망적인 기대를 가져볼만 하다. 손흥민은 영국에서 넘어올때 토트넘 구단에서 특별히 제작한 안면보호대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에서 손흥민이 이 마스크를 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대표팀의 완전체 첫 훈련은 현지시간으로 1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에 진행한다. 카타르 도착 후 오전에 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때 손흥민이 1차전부터 뛸 수 있을지 여부도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훈련에 앞서 대표님 선수들은 유니폼을 입고 단체 사진 촬영을 한다. 훈련을 마친 뒤 현지시각 오후 4시에는 마이클 김 코치, 최태욱 코치와 함께 송범근,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윤종규(서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 등이 대회 자원봉사자들을 상대로 축구 클리닉 등을 진행한다. 이는 FIFA가 대회 홍보, 문화 교류, 축구 발전 등을 위해 기획한 커뮤니티 이벤트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