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결승골' 울산, 2022 K리그1 첫 2승 달성...수원FC 3연패
by이석무 기자
2022.03.01 18:04:21
|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수원FC의 경기에서 울산 바코가 역전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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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K리그1 개막 후 가장 먼저 2승째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라운드 홈경기에사 수원FC를 2-1로 눌렀다.
이로써 2승 1무를 기록한 울산은 이번 시즌 K리그1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시즌 전 우승후보로까지 꼽혔던 수원FC는 개막 3연패 늪에 빠졌다.
선제골은 수원FC가 먼저 뽑았다. 개막 후 2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던 수원FC는 전반 10분 김승준이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잭슨의 헤딩 패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시즌 3번째 경기 만에 첫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울산은 전반 42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설영우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올려준 공을 김민준이 오른발로 차넣어 수원FC 골문을 활짝 열었다.
울산은 후반 4분 엄원상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원FC 수비수 곽윤호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바코의 슛이 빗나가면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래도 바코는 자신의 실수를 직접 만회했다. 후반 21분 이청용이 찬 프리킥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를 맞고 나오자 바코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 결승골로 연결했다. 자신의 시즌 첫 골이었다.
수원FC는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잭슨의 헤딩슛이 울산 골키퍼 조현우에게 막히면서 끝내 패배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을 잡고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제주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8분 김주공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지난달 20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에서 0-3으로 패한 뒤 같은 달 26일 강원FC와 2라운드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던 제주는 리그 개막 후 3경기 만에 첫 득점과 승리를 맛봤다. 시즌 성적 1승 1무 1패 승점 4를 기록했다.
반면 2라운드 수원FC와의 ‘수원 더비’에서 1-0으로 이기며 시즌 첫 승를 맛본 수원은 연승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1승 2무 승점 3에 머물렀다.
전반전 수원의 공세에 고전하면서 간신히 0-0으로 전반을 마친 제주는 후반전부터 반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패스가 원활하게 돌면서 볼 점유율을 높여간 제주는 후반 18분 결승골을 뽑았다.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정우재가 패스를 패스를 연결했다. 공을 받은 김주공은 페널티 지역 가운데서 상대 수비 사이로 오른발 슛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까지 광주FC에서 뛰다 제주로 이적한 김주공은 제주의 2022시즌 첫 골 주인공이 됐다.
수원은 후반 33분 베테랑 염기훈까지 투입하면서 동점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제주는 후반 43분 전 시즌 득점왕 주민규의 왼발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바람에 추가골 기회를 놓쳤지만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1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