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윤 "신곡 '숲', 처음으로 '불호' 없었던 곡"[인터뷰]②

by김현식 기자
2021.08.27 13:30:00

전지윤(사진=아츠로이엔티)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포미닛(4minute)과 투윤(2YOON)으로 호흡했던 허가윤과 함께한 ‘숲’(SOOP)으로 컴백한 전지윤. 이번 신곡을 발표하기까지는 1년이라는 1년이라는 꽤 긴 시간이 필요했다. “취미생활도 하고 곡도 많이 쓰면서 공백기를 보냈다”는 전지윤은 “고민을 많이 하느라 컴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항상 신곡을 발표하기 전 많은 고민을 하는 탓에 공백기가 길어지게 돼요. 마음에 쏙 드는 음악이 아니면 절대 발표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거든요. 팬들에게 가장 미안한 부분이죠.”

‘숲’은 전지윤의 자작곡이다. 전지윤은 포미닛 해체 이후 솔로 가수로 새 출발한 이후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을 꾸준히 발표했다. 밴드 프레젠트(PRSNT) 멤버로도 활동했고 아무에게도 이름을 알리지 않은 채 ‘힐’(Heal)이라는 예명을 내걸고 ‘그건 내가 정할 수가 없는 거라서’라는 곡을 발표하는 도전에 나선 적도 있다.

이전 발표곡 ‘배드’(BAD)로 활동할 땐 솔로 전향 이후 처음으로 퍼포먼스와 함께 무대를 펼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별 후의 감정을 다룬 알앤비 장르의 곡인 신곡 ‘숲’은 ‘배드’와는 결이 확연하게 다르다.

“장르를 바꾼 것은 심경의 변화 때문은 아니었어요. 공백기 동안 댄스곡도 작업했지만, ‘숲’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빨리 팬분들께 들려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 곡이라 컴백곡으로 택하게 됐어요.”

전지윤(사진=아츠로이엔티)
전지윤은 ‘숲’이 그간 정식 발표 전 주변인들에게 들려준 곡들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곡이었다면서 만족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표했다.



“신곡이 나오기 전에 지인들에게 먼저 들려주는 편인데 예전 곡들은 들려주면 호불호가 좀 심하게 갈렸어요. 그런데 이번 곡은 한 명도 불호가 없더라고요. 지인 중에서 눈물을 보인 사람도 있었고, ‘노래가 가슴 벅차다’는 말을 해주신 분도 있어서 기분 좋았습니다.”

전지윤은 ‘숲’을 사전에 접한 이들 중 특히 어머니의 반응이 ‘역대급’이었다며 관련 에피소드를 꺼냈다.

“어머니가 노래를 계속 흥얼거리실 정도로 너무 좋아하셨어요. ‘이 좋은 노래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하시면서 지하철이나 사람 많은 곳에 피켓 들고 서 있고 싶을 정도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함께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전지윤은 이번 컴백 시기에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나아지면 신곡 제목 ‘숲’에 걸맞은 ‘숲 속 버스킹’을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여전한 감염 확산세에 버스킹뿐 아니라 활동 자체에 제한이 많은 상황이다.

“무엇을 하든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 너무 아쉬워요. 저뿐 아니라 요즘 많은 분이 지쳐 있고 힘드실 텐데 제 노래 들으시고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말미에 전지윤은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이 시점에 ‘숲’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곡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앞으로는 멋지고 좋은 곡으로 더 자주 컴백하겠다”는 다짐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