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수비 약한 리즈 상대 토트넘 100호골 터뜨릴까

by이석무 기자
2021.01.02 14:48:28

손흥민.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박싱데이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 뜻밖의 휴식을 얻은 ‘슈퍼소니’ 손흥민(29·토트넘)이 2021년 첫 경기에서 ‘토트넘 100호골’에 다시 도전한다.

토트넘은 2일 밤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지난달 30일 풀럼과 EPL 1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풀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EPL 사무국은 경기 킥오프 3시간 전에 연기를 결정했다. 당시 조제 모리뉴 감독은 경기 취소 결정이 너무 늦게 내려진 점을 비판했다. 하지만 손흥민 입장에선 한 경기를 쉬면서 지친 체력을 다소나마 회복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동료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 공격을 도맡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과 케인은 최근 시즌 초반만큼의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상대 팀의 집중 견제가 더 심해진 것도 이유지만 체력적인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손흥민, 케인이 주춤하면서 토트넘도 부진에 빠졌다. 토트넘은 리그에서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에 그쳤다. 선두로 치고 올라갔던 순위도 어느덧 7위까지 떨어졌다.



손흥민은 휴식 기간 동안 체력을 회복해 골을 터뜨린 경험이 여러 번 있다. 이번에도 휴식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에서는 리그 2주 중단 가능성까지 내다보고 있지만, 다행히 새해 일정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 팀 리즈는 라인을 높이 올려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 치른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전에서 무려 5골을 터트리며 화력을 입증했다. 올 시즌 팀 득점이 30골로 리그에서 4번째로 많다. 하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나서다 보니 수비 뒷공간을 내주는 약점도 가지고 있다. 리즈는 올 시즌 리그에서 두 번째 많은 30골을 허용했다.

올 시즌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는 손흥민은 특히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 침투해 많은 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맨체스터시티와 리버풀을 상대로 넣은 골 장면이 대표적이다. 손흥민이 이번 리즈와의 경기에서 그동안 미뤘던 토트넘 100호골을 터뜨릴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개인 기록은 물론 팀의 슬럼프 탈출을 위해서라도 손흥민의 골 소식이 필요한 때다.

한편, 토트넘과 리즈의 맞대결은 스포티비(SPOTV),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