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자작곡 망해 빚만 수억원... 담석 괴사에 죽을 고비"
by박한나 기자
2020.07.20 10:11:34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90년대를 풍미한 원조 걸크러시 가수 김현정이 김수미의 국밥집을 찾아온다.
| 사진=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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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탑골 에일리’라는 별명으로 다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현정은 20일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다.
1997년 ‘그녀와의 이별’로 가요계에 등장한 김현정은 데뷔 당시에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이듬해인 1998년, 나이트클럽과 길보드 차트에서 데뷔곡이 인기를 끌며 역주행의 시초를 기록했다. 이후 ‘되돌아온 이별’, ‘멍’, ‘혼자한 사랑’ 등 발매하는 앨범마다 메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이날 김현정은 3년 만의 예능 출연이라고 밝히며 긴장하는 듯했지만 그동안의 소식과 그 어디에서도 털어놓지 못한 속사정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그녀는 “방송보다 행사나 공연을 많이 했다”라며 근황을 밝힌다. 이어 행사와 공연 위주로 활동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한다. 김현정은 “2015년에 자가 비용으로 작사-작곡, 편곡까지 해서 ‘어텐션’(Attention)이라는 앨범을 냈는데 그냥 망한 게 아니라 너무 심하게 망했다. 수익 자체가 없었다”라며 고백한다.
피해 금액만 수억 원에 달해 공연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이어 방송 활동 없이 “친한 사람들만 아는 그런 노래였다”라며 웃픈 사연을 공개한다.
또 건강 문제로 고통스러웠던 슬럼프의 시간을 고백한다.
2001년 해외에 진출한 김현정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많은 공연과 행사를 휩쓸었다. 이 가운데 중국으로 공연하러 간 김현정은 건강 문제로 크게 고생했다고 한다.
김현정은 “공연 전날 밤에 데굴데굴 구르다 응급실에 갔다”라며 기억을 떠올린다. 이어 “의사가 배를 만져보더니 담석증이라고 했다. 의사가 ‘담석 색이 노란색으로 바뀌어서 괴사 직전까지 갔다, 더 진행되면 죽을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라며 죽을 고비를 넘겼던 순간을 전한다. 이후 김현정은 한국에서 곧바로 담석 제거 수술을 받았다.
또 하루에 8개 이상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서둘러 이동하다가 덤프트럭과 교통사고가 났던 일화도 공개한다. 비슷한 시기에 성대 결절까지 왔다며 “스트레스 때문이 아니라 성대를 너무 많이 써서 그랬다”라고 밝혀 주변을 안타깝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