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의 View] '유 퀴즈 온 더 블럭', 코로나19 위기도 뛰어넘은 진가
by김가영 기자
2020.06.25 10:14:43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유 퀴~즈?”
유재석, 조세호가 길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건네는 말이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은 큰 자기 유재석, 아기자기 조세호가 거리로 나가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에게 퀴즈를 내며 추억을 쌓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8년 8월 29일 첫 방송된 이후 시민들의 희로애락을 전하며 꾸준히 사랑 받은 ‘유 퀴즈’는 두 번의 휴식기를 거치고 시즌3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마니아 팬들의 열렬한 성화에 오후 11시 방송 시간대를 오후 9시로 당겨 더 많은 시청자들을 만나기 위해 만발의 준비를 끝내고 돌아왔지만,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났다.
길거리로 나가 불특정 시민들을 마주하며 예상치 못한 만남을 갖고, 짜여지지 않은 대화를 하는 모습에서 타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뒀던 ‘유 퀴즈’.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로 나갈 수 없게 되며 프로그램이 가진 색깔을 잃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안겼다.
그러나 ‘유 퀴즈’는 위기 마저 슬기롭게 극복 중이다. 시국에 맞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이야기를 담아 감동을 선사한 첫회부터 시작해 매회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인물들을 초대해 프로그램을 꾸리고 있다.
20학번 새내기 특집부터 사랑의 꽃배달, 스승의 날, 의사, CEO, 형사 특집까지 매회 깊은 의미를 담아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방송된 29회에서는 뺑소니 사건 전문 유창종 경위부터 영화 ‘범죄도시’ 마동석의 실제 모델인 윤석호 경위, 한강경찰대 고건 경위 등 다양한 곳에서 시민을 위해 근무하는 경찰들이 출연해 다양한 사건의 이야기를 전하며 웃음을 안기기도 하고 또 그로 인해 겪었던 어려움과 아픔을 전하며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유 퀴즈’에서만 할 수 있는 사람 얘기가 빛을 발한 것이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시민과 대화로 돌발성의 재미를 안긴 ‘유 퀴즈’, 그러나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매회 의미 있는 특집과 그에 맞는 특별한 손님들을 모시며 프로그램의 진가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