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장' 리피 감독, 중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by이석무 기자
2016.10.23 11:10:10

중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게 된 이탈리아 출신 명장 마르셀로 리피 감독.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끈 ‘명장’ 마르첼로 리피(이탈리아) 감독이 중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중국축구협회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리피 감독과의 계약응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소 연봉 2000만 유로(약 246억원)는 넘을 걳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스포츠 일간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리피 감독은 지난달 광저우 헝다와 연봉 2000만 유로에 3년 계약을 맺을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중국대표팀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리피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에서 광저우 헝다를 이끌고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리그 우승을 이끈바 있다. 중국 축구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리피 감독은 1982년 UC삼프도라아 유스팀 감독을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유벤투스, 인터밀란 등 이탈리아 명문팀들 감독을 맡았고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도 두 차례나 역임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 우승을 모두 경험한 최초의 감독으로서 거스 히딩크,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 등과 더불어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몇 안되는 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중국 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1무3패로 6개 팀 가운데 5위에 머물러디. 대표팀을 이끌던 전임 가오홍보 감독은 이번 달 11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한 뒤 사의를 표명했다.

중국축구협회는 28일 베이징에서 리피 감독의 공식 취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