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떴' 유재석, 이승철 '세 과시'에 "(임)하룡이 형~"

by최은영 기자
2009.11.01 20:21:20

▲ 이승철이 게스트로 출연한 '패밀리가 떴다'(사진=방송캡처)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국민MC' 유재석이 '개그계 대부' 임하룡에 공개적으로 구원을 요청했다.

1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 1부 '패밀리가 떴다'에선 '발라드의 황제' 이승철이 출연해 이효리, 김종국, 대성 등 후배 가수들과 모처럼 요리를 함께 하며 정을 나누는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문제는 저녁식사 준비 과정에 생겨났다. 식사 준비차 집에 남게 된 멤버들이 어쩌다 보니 이승철, 이효리, 김종국, 윤종신 등 가수파가 주를 이룬 것. 비(非) 가수 출신 멤버로는 유재석과 박시연이 전부인 상황에 가수 출신 출연자들이 하나로 뭉치자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가요 천하'로 흘러갔다.



본격적인 불똥은 '나홀로 개그맨' 유재석에게 튀었다. 유재석이 반쯤 구운 양고기를 가수들에게 먹어보라고 권하자 "왜 개그맨들은 늘 날로 먹으려 드냐"며 "바짝 구으라"고 핀잔을 주는가 하면, 유재석이 가요계 대부 이승철이 요리한 고기를 시식한 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개그맨이 리액션이 그게 뭐냐"며 자존심을 건드리기도 했다.

결국 유재석은 가수 출신 패밀리들의 강압에 못이겨 도리도리를 하며 불을 지피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개그맨의 저력을 보이려 애썼지만 이미 하나로 똘똘 뭉친 가수파의 그것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설움을 참다 못한 유재석이 '임하룡'을 찾는 상황에까지 다다른 것.

유재석은 카메라를 향해 개그계 대 선배인 "(임)하룡이 형~"을 외치며 언제 한번 프로그램에 나와달라고 청했다. 이어 "임하룡 선배님이 나오실 때 이승철 씨도 꼭 다시 나와 자리를 지켜달라" 주문해 웃음을 안겼다.

이밖에도 이날 '패밀리가 떴다'에선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이승철이 황제급 요리실력을 선보여 화제를 낳았고, '슈퍼스타 K'를 패러디한 패밀리 멤버들의 슈퍼스타 도전기가 펼쳐져 시청자들의 큰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