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빡이' 댄스와 '닥터피쉬'로 웃음 가득...김시덕 결혼식 이모저모

by김용운 기자
2008.05.31 21:47:08

▲ 마빡이 댄스를 선보인 김시덕(사진=김용운 기자)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31일 오후 7시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SC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그맨 김시덕과 스튜어디스 임은경씨의 결혼식은 동료 개그맨들의 떠들썩한 웃음 속에 진행됐다.
 
다음은 결혼식 이모저모.


결혼 행진 직전 사회를 맡은 정형돈이 신랑, 신부에게 댄스를 요구했다. 하객들은 큰 박수로 김시덕에게 추임새를 넣었고 김시덕은 못 이기는 척 마빡이 댄스를 췄다. 정형돈은 신부에게 마빡이 댄스를 멈추기 위해서는 웨이브 댄스를 춰야 한다고 말했지만 신부는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3분 정도 마빡이 댄스를 하던 김시덕이 지쳐 뒤로 넘어지는 사태가 발생했고 그제야 신부는 살짝 웨이브 댄스를 선보였다. 주례를 맡은 손철은 "지금까지 결혼식에서 신랑이 춤추다 힘들어 넘어지는 것은 처음 봤다"고 조크를 던졌다.



웃기는 것 빼고는 다 잘하는 정형돈이 이날 김시덕 결혼식 사회를 맡은 이유는 박준형 때문이었다. 정형돈은 박준형의 딸인 주니의 돌잔치에 갔다가 김시덕을 우연히 만났다. 정형돈에 따르면 평소 좁은 인간관계로 마땅한 사회자를 물색하지 못했던 김시덕은 자신에게 부탁을 했고 마침 31일 스케줄이 없어 사회를 맡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 정형돈은 "신부가 스튜어디스라 친구분들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며 총각 탈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KBS 2TV '개그콘서트' 인기코너로 자리잡은 '닥터피쉬' 출연진이 쟁쟁한 가수들을 제치고 김시덕 결혼식 축가를 불렀다. 유세윤과 이종훈은 평소 '닥터피쉬' 출연 복장 그대로 결혼식에 참석해 '결혼했으니 나이트는 못가네 이 사람'이라는 노래로 김시덕의 결혼을 안타까워(?) 한 뒤 젝스키스의 '커플'을 불러 결혼식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 김시덕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른 닥터피쉬(사진=김용운 기자)
 


이날 신부의 부케를 놓고 귄진영과 신봉선이 경합을 벌였다. 받을 사람을 정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급작스럽게 벌어진 일이었다. 신부의 부케를 잡은 주인공은 권진영. 권진영은 부케를 잡은 뒤 당황하며 "이럴 줄 알았으면 메이크 업이라도 하고 나올 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식 사회를 맡은 정형돈이 몰려든 취재진으로 인해 피로연 사회를 보지 못하는 상황에 빠졌다. 대타로 나선 사람은 개그맨 김준호. 김준호는 마이크를 잡은 뒤 유동근의 성대모사로 분위기를 띄우려 했으나 하객들의 반응은 썰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준호는 끝내 하객들이 웃을 때까지 성대모사를 하는 끈기(?)를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