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 "김선영 따귀에 1초 기절, 30년 연기 인생 처음"

by김보영 기자
2023.06.21 12:05:20

배우 이병헌이 2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병헌이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김선영과 호흡을 맞추며 겪은 웃픈(?)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21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의 제작보고회에서는 엄태화 감독을 비롯해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이 참석해 작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이병헌과 박서준, 박보영의 첫 호흡에 화려한 캐스팅 조합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병헌은 극 중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몸을 던지는 황궁 아파트의 주민 대표 ‘영탁’ 역을 맡아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앞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 전부터 해외 152개국에 선판매되는 등 해외 바이어들 사이에서 이병헌의 열연이 극찬을 받으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김선영은 황궁아파트의 부녀회장 금애 역을 맡았다.



김선영이 먼저 이병헌을 향한 존경과 팬심을 드러내며 첫 촬영의 기억을 꺼냈다. 김선영은 “첫 촬영을 선배님과 같이 했다. 찍고 오더니 주변에서 어땠는지 묻더라”며 “‘나는 연기를 안해도 될 것 같아’라고 답했다. 그런 에너지는 거의 처음 느낀 것 같다. 너무나 강렬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이병헌도 “나도 선영 씨한테 정말 엄청난 에너지를 느낀 일이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병헌은 “내가 (김선영에게) 따귀를 맞는 신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30여년 간 연기하며 맞아본 따귀 중 제일 아팠다”며 “심지어 발차기보다 더 아프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순간 ‘여긴 어딘가’란 생각이 1초 정도 들었다. 순간 기절이란 게 이런 건가 싶더라”며 “맞자마자 ‘이건 바로 오케이가 나겠다’ 싶었는데 감독님이 와서 내 뺨을 보더니 ‘얼굴이 왜 그러냐’고 하셨다. ‘안 때리고 안 맞아도 되는 앵글이었는데 진짜 맞았냐’고 하셨다”고 아쉬움을 토로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8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