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정현, 프로 데뷔 14년 만에 첫 월간 MVP 영예

by이석무 기자
2021.09.08 11:40:42

삼성라이온즈 백정현.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성라이온즈 좌완 선발 백정현(34)이 2007년 프로야구 데뷔 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MVP에 선정됐다.

백정현은 8일 KBO가 발표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7~8월 월간 MVP를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 총 32표 중 29표(90.6%), 팬 투표 32만807표 가운데 15만9851표(49.8%)로 총점 70.23점을 기록하며 11.15점게 그친 2위 김원중(롯데)을 제쳤다. 삼성은 4월 월간 MVP 원태인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명의 투수 월간 MVP를 배출했다.

6월 MVP 경쟁에서 아깝게 수상에 실패한 백정현은 7-8월에 더욱 힘을 내면서 압도적인 기록을 만들어냈다. 등판한 6경기 동안 5승을 수확하며 이 기간 동안 다승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평균자책점은 1.16을 기록, 한화 카펜터(0.3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탈삼진은 35개를 잡으며 이 부문 4위를 기록했다. 또한 6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 투구하며 총 38⅔이닝을 책임졌다. 백정현의 호투 덕분에 삼성의 마운드 운용도 수월하게 이뤄졌다.

백정현은 7-8월 기간동안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7월 2일 창원 NC 전부터 8월 18일 대전 한화 전까지 25⅔이닝 연속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 나가는 짠물 투구를 보여줬다. 이 기록은 이번 시즌 연속 이닝 무실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번 시즌 1위 기록도 백정현이 가지고 있다. 5월 26일 창원 NC전부터 6월 19일 사직 롯데 전까지 이어진 28 2⅔이닝이다.



7~8월 동안 5승을 추가한 백정현은 7일 현재 11승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 수 승수를 만들어냈다. 팀 동료 뷰캐넌, NC 루친스키, 두산 미란다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다승 부문 공동 1위인 키움 요키시, 삼성 원태인(12승)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2.54로 4위에 올라 1위 두산 미란다의 2.38과 격차가 크지 않다. 7~8월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개인 첫 타이틀도 노려볼 수 있다.

7~8월 MVP로 선정된 백정현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75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백정현의 모교 대구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1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