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중국에 아쉬운 역전패...블로킹·세터 고민 드러나

by이석무 기자
2021.05.26 10:29:42

김연경이 중국을 상대로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FIVB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한 한국 여자배구가 중국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세계랭킹 10위 한국은 25일 이탈리아 리미니의 리미니 피에라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첫째 주 예선라운드 1차전에서 세계 1위 중국에 세트 스코어 1-3(25-23 19-25 19-25 18-25)으로 역전패했다.

김연경(중국 상하이)과 이소영(KGC인삼공사)이 선발 레프트로 나섰고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라이트로 선발 출전했다. 양효진(현대건설)과 한송이(KGC인삼공사)가 센터를 맡았고 리베로 자리는 오지영(GS칼텍스)이 지켰다. 세터는 매 세트 김다인(현대건설)이 선발로 나섰다.

한국은 1세트를 접전 끝에 따내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초반 7-2 리드를 등에 업은 한국은 23-21에서 김연경의 터치 아웃으로 세트 포인트를 쌓은 뒤 24-23에서 이소영(KGC인삼공사)의 터치아웃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이후 2세트부터 중국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특히 블로킹 싸움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중국은 블로킹에서 한국을 12-3으로 압도했다. 김다인, 안혜진(GS칼텍스) 등 신예 세터들도 공격수들과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한국인 이소영이 16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고, 김연경은 14점을 기록했다.

이번 VNL 대회는 오는 7월 23일 막을 올리는 2020 도쿄하계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을 띄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핵심팀 12개 팀과 도전팀 4개팀 등 16개 나라가 참가했다. 4개팀씩 4개 조로 나눠 매주 3경기씩 5주간 예선 라운드를 치르고, 예선 성적 상위 4개 팀이 결선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린다.

한편 이번 VNL 예선라운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두 리미니 피에라에서 전 경기가 개최된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참가국들은 코트를 번갈아 이동하지 않고 한쪽 코트에서만 경기를 치렀다. 코트 양쪽 끝에 선심도 두지 않았다.

한국은 26일 오후 7시에는 태국, 27일 오후 8시에는 일본과 첫째 주 예선 2, 3차전을 차례로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