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남기' 문가영 "김동욱, 부드러운 카리스마…역시 대상배우" [인터뷰]②
by김가영 기자
2020.05.27 09:47:48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김동욱 오빠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어요. 역시 대상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죠.”
배우 문가영이 MBC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호흡을 맞춘 김동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기자들과 만나 MBC ‘그 남자의 기억법’ 종영 인터뷰를 가진 문가영은 17살 나이 차가 나는 김동욱에 대해 “세대 차도 느껴지지 않았다”며 제가 의외로 신세대 문물을 모른다. 줄임말도 잘 모르고. 나이 차이가 나서 오히려 많이 편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과잉기억증후군으로 1년 365일 8760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과 열정을 다해 사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의 상처 극복 로맨스다. 차세대 라이징 스타 여하진 역으로 출연했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첫사랑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앵커 이정훈 역의 김동욱과 호맨스 호흡을 맞췄다.
문가영은 김동욱에 대해 “호흡이 정말 좋았다”며 “오빠가 많이 배려를 해주기도 했고 우리 현장이 배려의 끝판왕이었다”고 촬영 환경에 대해 극찬했다. 이어 “오빠는 특유의 여유로움으로 제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어떤 신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김동욱 문가영(사진=MBC ‘그 남자의 기억법’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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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을 하며 많이 가까워진 김동욱과 문가영. 두 사람의 호흡은 메이킹 영상을 통해서도 시청자들에게 많이 알려졌고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가영은 “초반 포스터 영상 이런 걸 찾아보면 텐션이 굉장히 다르다”며 “물론 그때도 친했지만 초반에는 오빠가 낯을 많이 가렸다. 제작발표회 때만 해도 적당한 거리감의 친밀도였다. 지나다 보니 멜로이기도 했고 99% 붙어있다 보니까 너무 빨리 친해졌고 남매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내내 김동욱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 문가영은 “제가 동욱 오빠를 너무 존경하고 그랬던 이유도 저에게 어떤 조언도 해주지 않았다. 끝날 때까지 그랬다”며 “‘왜 충분히 얘기해줄 법도 한데 왜 말씀 안 하시지’ 싶었는데 그게 배려였다. 제 이야기를 잘 들어줬고 오빠의 이야기를 강요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고 싶어’, ‘어떻게 만들어 나갈까’ 같이 구상해주는 사람이다. 오빠의 장점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여하진, 이정훈의 로맨스가 진전되며 다양한 ‘심쿵 포인트’를 만들어내며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덕후들은 김동욱의 로맨스 연기에 대해 ‘이정훈 유죄’라는 애칭을 만들기도 했다. 문가영은 ‘이정훈의 어떤 장면이 유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여하진, 이정훈이 처음으로 통화를 한 장면을 꼽았다. 문가영은 “처음으로 하진이와 정훈이가 통화를 하다가 정훈이가 통화를 끊고 웃었던 신이 있다. 각자 촬영을 하다 보니까 리액션을 어떻게 받는지 모르고 전화를 한다”며 “오빠가 지문에 없는데 통화를 하고 피식 웃었더라. 그게 그렇게 유죄 같더라”고 밝혔다.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작품과 헤어지는 것이 힘들다는 문가영. 그는 드라마 종영에 대해 “보통 종영을 하면 시원섭섭하다고 얘기를 하는데 이번 드라마는 섭섭하기만 하다. 너무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며 “하진이에 대한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 보다도 너무 좋은 환경에서 좋은 사람들과 하다 보니 사람들이랑 헤어지는 게 힘들더라”고 작품, 함께한 배우들, 제작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