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8세 4개월' 이동국, 2년 10개월만에 대표팀 발탁

by이석무 기자
2017.08.14 10:04:49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사활이 걸린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을 앞두고 신태용(47) 축구 대표팀 감독이 ‘라이언킹’ 이동국(38)을 2년 10개월 만에 대표팀에 호출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전북 현대)이 신태용호 대표팀 1기에 부름을 받았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에 뽑힌 대표 선수들은 오는 31일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와 다음 달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10차전 원정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26명의 선수를 뽑았다. 엔트리는 23명이지만 3명 더 많은 26명으로 훈련을 한 뒤 정예멤버를 고를 예정이다.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부상 선수들이 포함된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이동국이다. 이동국이 2014년 10월 14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 이후 2년 10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K리그 역대 최다 골 보유자(196골)인 이동국은 38살의 나이에도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18경기에 나서 4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38세 4개월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동국은 고(故) 김용식 선생이 1950년 4월 15일 홍콩전에서 작성한 역대 최고령 대표선수 기록(39세 274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고령 대표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공격진에는 이동국 외에도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김신욱(전북현대)도 포함됐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개막과 함께 5골(정규리그 2골·컵 대회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전 2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신태용호 1기에는 팔 부상에서 회복한 ‘핵심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무릎 부상으로 재활하고 있는 대표팀의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도 합류했다.

중원에는 ‘왼발의 달인’ 염기훈(수원)과 더불어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권경원(톈진 취안젠)이 선발됐다. 장현수(FC도쿄), 정우영(충칭 리판), 이재성(전북) 등 기존 대표팀 선수들도 다시 대표팀에 부름을 받았다.

‘제2의 홍명보’로 불리는 21살의 젊은 수비수 김민재(전북)는도 처음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 대표팀 명단

GK =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

DF =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민재(전북), 김민우(수원) 고요한(서울) 최철순(전북) 김진수(전북)

MF = 정우영(충칭 리판) 장현수(FC 도쿄) 기성용(스완지시티) 권경원(톈진 취안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염기훈(수원) 이재성(전북)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남태희(알두하일SC)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근호(강원) 권창훈(디종)

FW = 이동국(전북)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