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배구, 페루에 완승...전체 2위로 올림픽 본선행

by이석무 기자
2012.05.27 17:25:29

▲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2위로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사진=FIVB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런던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페루를 손쉽게 누르고 목표 달성을 자축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전' 마지막 7차전 페루와의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25-11 25-18 25-21)으로 가볍게 눌렀다.

이로써 한국은 5승2패를 기록하며 2위로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나란히 4승2패를 기록 중인 세르비아와 일본의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지만 두 팀 중 어느 한 팀이 3-0으로 이겨 한국과 동률을 이루더라도 한국이 세트 득실에서 앞서 2위를 확정지었다.
 
사실 한국은 페루와의 경기에 앞서 이미 본선행을 예약했다. 태국이 쿠바를 3-1로 꺾었지만 만약 한국이 페루에게 0-3으로 패하더라도 세트 득실에서 한국이 앞서 최소한 3위를 확보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태국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페루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 8개팀 가운데 전체 3위안에 들거나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차지하면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한수 아래의 페루를 맞아 1세트부터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1세트를 25-11로 쉽게 따낸 한국은 1세트 중반부터 주공격수 김연경을 쉬게 하는 여유을 보이기도 했다. 대신 정대영과 황연주, 양효진, 한송이가 김연경의 빈자리를 나눠 책임졌다.

2세트 마저 25-18로 여유있게 따낸 한국은 3세트 들어 페루에게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세트 중반까지 끌려가던 한국은 21-21 동점에서 경기를 뒤집으면서 3세트까지 가져왔다. 특히 2세트에 휴식을 취하고 3세트 후반 코트로 돌아온 김연경이 잇따라 공격을 성공시켰다.
 
황연주는 양 팀 선수 중 최다인 14점을 올렸고 정대영(11득점)과 한송이, 양효진(이상 9점)도 제 몫을 다했다. 특히 한송이와 양효진은 각각 4개와 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페루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았다.

한편, 러시아는 7전 전승으로 대회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는 7경기에서 21세트를 따내면서 단 한 세트만 내주는 엄청난 실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