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존 존스, 퀸튼 잭슨에 완승...UFC 타이틀 방어(종합)

by이석무 기자
2011.09.25 12:22:57

▲ 존 존스. 사진=슈퍼액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신성' 존 존스(24.미국)가 UFC의 진정한 최강자임을 여실히 증명했다. 새로운 전설의 탄생을 확실히 알렸다.
 
존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135'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퀸튼 '램페이지' 잭슨(33.미국)을 경기 내내 압도한 끝에 4라운드 초반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리했다.
 
지난 3월 마우리시우 쇼군(브라질)을 꺾고 UFC 최연소 챔피언에 오른 존스는 첫 방어전에서 잭슨을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이 체급의 진정한 최강자로 우뚝 섰다. 반면 잭슨은 존스의 강력함 앞에서 뚜렷한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경기 내용에서 잭슨은 존스의 상대가 전혀 되지 못했다.
 
1라운드 시작에 앞서 잭슨은 날카로운 눈싸움을 시도했다. 하지만 존스는 눈을 아래로 깔면서 눈싸움을 피했다.
 
존스는 1라운드 시작과 함께 몸을 잔뜩 아래로 웅크리고 클린치 싸움을 노렸다. 잭슨을 철망쪽으로 밀어붙인 채 계속 니킥으로 공략했다.
 
잭슨은 큰 키와 긴 리치를 활용해 먼 거리에서 잭슨을 공격했다. 잭슨은 펀치 사정거리 안으로 파고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좀처럼 존스에게 접근하지 못했다. 존스의 엄청난 킥에 잭슨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1라운드 30여초를 남기고는 존스의 전광석화와 같은 백스핀 엘보가 터지기도 했다. 종료 직전 잭슨이 펀치를 휘두르며 몰아붙였지만 존스는 상체 움직임으로 이를 여유있게 피했다.
 
2라운드에서도 존스는 잭슨을 클린치로 묶은 뒤 니킥으로 압박했다. 존스의 계속된 타격에 잭슨의 움직임은 눈에 띄게 느려졌다. 잭슨은 우직하게 펀치 기회를 노렸지만 존스는 잭슨의 펀치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클린치로 방어했다. 2라운드 막판에는 트라이앵글 초크까지 걸기도 했다.
 
3라운드 중반 존스는 잭슨을 쓰러뜨린 뒤 풀마운트 포지션까지 이끌었다. 잭슨이 간신히 빠져나오기는 했지만 계속된 점점 힘이 빠지는 기색이 역력했다. 존스는 프론트킥에 플라잉 니킥까지 시도하는 등 잭슨을 거의 농락하는 모습도 보였다.
 
4라운드에서도 지칠출 모르고 잭슨을 몰아붙인 존스는 결국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경기를 끝냈다. 잭슨이 서브미션으로 패한 것은 2001년 프라이드FC에서 사쿠라바 카즈시(일본)에게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당한 이후 10년만이었다. 그만큼 존스의 기량이 압도적이었다.

▲'K-1 전설' 헌트, UFC서 화려한 부활
 
왕년의 K-1 챔피언 마크 헌트(37.뉴질랜드)는 UFC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헌트는 베테랑 파이터 벤 로스웰(27.미국)과의 헤비급 매치에서 일방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인 끝에 3라운드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29-28 29-27 30-27)을 거뒀다.
 
지난 해 9월 UFC 데뷔전에서 션 맥코키에게 1라운드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던 헌트는 올해 2월 크리스 턱셔러를 2라운드 KO로 꺾은데 이어 UFC 2연승을 질주했다.
 
헌트는 2라운드부터 로스웰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면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헌트의 펀치를 계속 허용한 로스웰의 얼굴은 피범벅이 됐다. 심지어 헌트는 2라운드 막판 암바를 시도하는 흔치 않은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완전히 탈진한 로스웰을 계속 공략한 헌트는 종합격투기 전향 후 최고의 경기를 펼치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프라이드 최강' 고미, 디아즈에 참패
 
프라이드FC 시절 경량급의 최강자로 불렸던 고미 타카노리(일본)는 라이트급 매치에서 네이트 디아즈(미국)에게 참패를 당했다. 디아즈는 과거 김동현에게 패했던 선수였지만 고미를 상대로는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고미는 스탠딩 타격전에서 디아즈에게 완전히 밀린데 이어 그라운드에서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결국 고미는 디아즈의 서브미션 기술을 막아내지 못하고 1라운드 4분27초만에 암바로 패했다. 고미는 2010년 UFC 입성 이후 4경기에서 1승3패에 그쳤다.
 
▲코스첵, '전설' 휴즈 꺾고 건재함 과시
 
조쉬 코스첵(미국)은 '웰터급의 전설' 맷 휴즈(미국)를 1라운드 종료 직전 파운딩 TKO로 제압하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코스첵은 당초 디에고 산체스, 존 피치 등과 경기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상대가 잇따라 부상을 당해 우여곡절 끝에 휴즈와 경기를 치르게 됐다.
 
지난 해 12월 챔피언 조르쥬 생피에르에게 패한 뒤 9개월만에 복귀한 코스첵은 은퇴를 앞둔 휴즈를 힘과 기량에서 완전히 압도했다. 결국 1라운드 막판 강력한 파운딩으로 휴즈를 실신시키면서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