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 "내일이 없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by정철우 기자
2009.11.13 14:26:54
[일본(나가사키)=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조범현 KIA 감독은 그대로였다. 한국시리즈 기간 내내 보여준 그 모습 그대로였다. 크게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문득 문득 자신감이 강하게 배어져 나왔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군 문제로 빠져 있는 상황. 게다가 상대인 요미우리는 최고의 멤버로 팀을 꾸려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조 감독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조 감독은 "단판 승부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힘겨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조 감독과 일문 일답.
-선수들 컨디션은 어떤가.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시간적 여유가 있었지만 부상 선수들이 있어 최선의 멤버를 꾸리진 못했다. 그러나 현재 뛸 수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은 좋다.
-요미우리에 대한 인상은.
▲일본 최고의 명문 구단 아닌가. 현재의 요미우리도 강팀이다. 하라 감독 이하 선수단도 매우 좋은 기량을 지닌 훌륭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경계하고 있는 선수는.
▲오가사와라-라미레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강한 팀이다. 그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두 선수 앞에 주자를 내주지 않는데 초점을 맞히고 있다.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은.
▲선발 투수(양현종)가 어느 정도 버텨주는가가 중요하다. 5회까지만 막아주길 기대하고 있는데 잘해주리라 생각한다. 중심타선의 화력에도 기대하고 있다.
-전력분석은 어느정도 돼 있나.
▲분석팀에선 작업을 마쳤다. 오늘 저녁 미팅을 통해 상세한 전력을 분석할 생각이다.
-불펜 운영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곽정철 손영민 유동훈이 여전히 중심이다. 좌완 투수가 부족하지만 정용운이 제 몫을 해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아시아 최고팀을 가리는 대결인데.
▲한 경기로 결과가 가려진다. 내일이 없다는 각오로 모든 걸 쏟아부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