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팬은 영원한 팬'...스타들의 데뷔 전 팬心 화제

by최은영 기자
2009.03.18 12:31:35

'신지-김원준'부터 '장윤정-김민종'까지...스타, 그들의 이색 과거사

▲ 최근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골드미스가 간다'에서 김민종과 스타데이트의 꿈을 이룬 가수 장윤정.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스타도 가슴에 품은 스타 있다?'

여느 일반인과 다르지 않은 스타들의 데뷔 전 팬심이 화제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 앞에서는 이내 얼굴을 붉히고 너무 좋아 말을 잇지 못한다.

지난 16일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 2부 '골드미스가 간다'에 출연한 장윤정도 그랬다. 3월14일 화이트데이에 제작진의 배려로 15년간 가슴 속에 품어온 이상형 김민종과 일일 데이트의 기회를 얻은 장윤정은 마치 15세 소녀처럼 얼굴을 붉히고 수줍어 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민종의 깜짝 출연에 "나 미쳤나봐"라며 어쩔 줄을 몰라하던 장윤정은 김민종이 먼저 나서 악수를 청하자 소녀처럼 "까악"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당시 장윤정의 모습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에 환호하는 팬들의 그것과 다를 바가 없어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스타도 때론 누군가의 팬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이채로웠기 때문이다.

연예계에는 이처럼 스타를 가슴 속에 품어온 스타들의 이색 사연이 적지 않다. 과거 가수 채연과 김종국의 관계도 그랬다.

15년 전 터보의 멤버였던 김종국과 평범한 학생이었던 채연은 한 프로그램에서 스타와 팬으로 만나 '스타 데이트'를 한 인연이 있다.



이와같은 두 사람의 뜻밖의 과거사(?)는 지난 2005년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인기코너 '엑스맨을 찾아라'에서 최초 공개돼 당시 뜨거운 화제를 불러 모았다. 방송과 동시에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을 정도다. 두 사람은 당시의 일로 열애설에 휘말리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겪었다.
▲과거 스타와 팬의 관계로 만나 방송서 친분을 이어가고 있는 김종국-채연, 김원준-신지.

 
샤크라 출신 가수에서 배우로 스타덤에 오른 려원는 아이돌그룹 사상 최장수 그룹인 신화의 오래된 팬으로 유명하다. 려원은 한때 신화 공식 팬클럽인 '신화창조' 회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배우로 성공을 거둔 이후에도 공식 회원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이렇듯 스타의 팬심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또 한 명의 스타가 있다.

바로 코요테 멤버 신지다. 신지의 오랜 짝사랑 상대는 90년대 원조 꽃미남 가수 김원준.

고교시절 김원준의 인천지부 팬클럽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신지는 가수로 데뷔해 스타덤에 오른 이후에도 김원준에 한결같은 사랑을 표해 팬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신지는 지난해 김원준이 주인공으로 나선 KBS2TV '해피선데이-불후의 명곡'에도 게스트로 출연해 '영원한 우상' 김원준에 대한 한결같은 팬심을 표했다.

과거 스타와 팬의 관계에 있던 이들의 방송을 통한 꿈의 데이트는 허구가 아닌 실제라는 점에서 출연자와 시청자 모두에 두 배의 감동을 안기고 있다.

최근 방송을 통해 꿈에 그려오던 이상형 김민종과 데이트의 꿈을 이룬 장윤정은 "화이트데이에 제작진의 배려로 평생에 잊지 못할 너무 좋은 선물을 받았다"며 방송이 끝난 이후까지 꽤 오래도록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해했다는 후문이다.

장윤정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김민종이 오는 4월 '더 블루'를 재결성하고 가수로 다시 활동에 나선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한때 스타와 팬의 관계에 있던 두 사람이 10여 년만에 가수로 다시 만나 한 무대에 설 수 있을지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