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노컷뉴스 기자
2007.07.12 16:44:19
[노컷뉴스 제공] 이승엽(31. 요미우리)의 2군행은 타격 부진과 함께 무성의한 플레이가 원인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지적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2일 이승엽의 2군행을 보도하면서 "태만한 수비와 1루로 전력 질주를 하지 않는 등 패기 없는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4년 총액 30억엔(약 300억원)의 대형계약을 맺은 용병에 대한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산케이스포츠'는 역시 4번에 걸맞지 않는 이승엽의 타격 부진이 2군행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3연패 중이던 팀 사정과 기존 4번 아베 신노스케의 침체로 이승엽은 지난 10일 한신전에서 23일만에 4번에 전격 복귀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9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팀도 5연패의 늪에 빠지며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하라 감독은 11일 한신전을 치른 뒤 "이승엽, 4번타자로는..."이라고 말끝을 흐리며 실망을 드러냈다.
요미우리 계열 '스포츠호치'는 이번 조치가 이승엽의 타격 부진과 함께 5연패에 빠진 팀에 대한 충격요법의 일환으로 분석했다. 지난 10일 한신전에서 23일만에 4번 복귀 이후 9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보인 이승엽과 함께 수비 실책을 저질러 11일 패전의 원인이 된 내야수 와키야 료타 등 5명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산케이스포츠'는 이승엽은 2군행에 대해 "오늘만은 노코멘트다. 죄송하다"면서 처음으로 경기 후 말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이승엽의 공백으로 4번은 아베가 맡고 이승엽은 미니캠프를 통해 후반기가 개막되는 오는 24일 요코하마전부터 1군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