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 대참사’ 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by주미희 기자
2024.11.24 23:00:01
| 3점 홈런 친 대만 야구대표팀 전제셴(사진=대만프로야구 CPBL 소셜미디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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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대만이 ‘도쿄돔 대참사’를 일으키며 일본을 완파하고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만은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일본을 4-0으로 완파했다.
2015년 초대 대호에서 조별리그 탈락, 2019년 2회 대회 때 슈퍼라운드 5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대만은 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12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대만은 조별리그 B조에서 한국 대표팀을 꺾고 일본에 이어 조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슈퍼라운드에선 미국, 베네수엘라와 함께 1승 2패를 기록했다.
대만은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 공식으로 계산하는 TQB(Team Quality Balance)에 따라 천신만고 끝에 일본을 결승에서 다시 만났다.
경기는 5회초 대만 공격 때 기울어졌다. 선두 타자 린자정이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후속 타자 장정위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전전웨이의 우전 안타와 린리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전제셴이 도고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한순간에 4-0까지 달아났다.
대만 전제셴은 5회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을 휘두르며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에이스 린여우민은 4회까지 일본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당초 린여우민은 전날 열린 슈퍼라운드 일본전 선발로 예고됐다. 그러나 경기 개시 전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잡아 대만의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결승전 선발로 교체됐고, 대만은 선발 예고 규정 위반으로 3천 달러(420만원)의 벌금을 내기도 했다.
일본은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부터 이어온 국제대회 27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