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박석민, 현역 은퇴…“존중받는 사람 되도록 노력하겠다”
by주미희 기자
2023.10.30 10:53:29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38)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NC는 30일 “박석민이 20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뜻을 구단에 전했다”고 밝혔다.
2004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에서 데뷔한 박석민은 2015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96억원에 NC로 이적했다. 2020시즌 종료 후에는 다시 FA 자격을 획득해 2+1년 최대 34억원에 재계약했다.
박석민은 “20년간 프로야구 선수로 뛸 수 있게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박석민을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18번 유니폼을 입은 선수 박석민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지만, 사람 박석민으로 존중받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또 부모님과 아내, 두 아들(준현·서현)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박석민은 KBO리그 통산 18시즌 동안 총 169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7, 홈런 269개, 1041타점을 기록했다. 역대 KBO 정규리그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9타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시즌에는 팀의 주축 선수로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2017년 WBC 국가대표, 한국시리즈 6회 우승, 골든글러브 2회(2014, 2015) 수상, 2016시즌 플레이오프 MVP, 2020시즌 출루율 1위 등 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선수로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연고 지역 초·중·고교 야구선수들과 유소년야구재단에 6억원을 후원하고, 양산 밧줄 추락사 유가족과 강원도 산불 피해 성금으로 2억원을 기부하는 등 프로선수로 생활하는 동안 꾸준히 어려운 환경에 있는 후배들과 주변의 이웃들을 지원했다.
유쾌한 모습으로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고, 2021년에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 등 아쉬움도 남겼다.
한편 NC는 “박석민은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선전하는 팀 동료들을 고려해 은퇴식 등 향후 계획은 추후 구단과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