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김주형·김시우, 한국 남자 골프 새 이정표 썼다...PO 최종전 동반 진출
by주영로 기자
2023.08.21 15:39:59
임성재, 2018~29시즌 이후 5시즌 연속 최종전 진출
한국 선수 역대 최다 출전 신기록 또 경신
김주형은 첫 출전, 김시우 7년 만에 최종전 참가
3명 모두 시즌 상금 500만달러 돌파..역대 최다
PO 최종전 24일 밤부터 이스트레이크에서 개막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25)와 김주형(21), 김시우(28)가 한국 남자 골프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따내 역대 한국 선수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임성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7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페덱스컵 순위를 17위로 끌어올려 30위까지 주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진출하자마자 투어 챔피언십에 직행한 임성재는 이후 지난 시즌까지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해 한국 선수 최다 기록을 세웠다. 또 지난 시즌엔 페덱스컵 준우승으로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도 갈아치웠다.
이번 시즌에도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한 임성재는 5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올라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을 연장했다.
임성재를 포함해 김주형과 김시우도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확정하면서 역대 최다 한국 선수 출전이라는 새 기록도 추가했다.
김주형은 BMW 챔피언십 공동 10위, 김시우는 공동 31위로 마쳐 최종전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주형의 페덱스컵 순위는 16위, 김시우 20위로 최종전에 나간다. 김주형은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처음이고, 김시우는 2015~2016시즌 이후 7년 만이다. 김시우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5~2016시즌 기록한 17위다.
투어 챔피언십 출전은 PGA 투어 톱랭커의 기준이다.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혜택을 받는다.
우승하면 1800만달러(약 242억원)의 보너스 상금을 받고, 참가자 전원은 마스터스를 포함한 메이저 대회 출전권과 내년부터 컷오프 없이 진행되는 특급 대회 출전권 등의 혜택도 있다. 따라서 치열한 경쟁을 피하면서 꾸준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5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한 임성재는 “나흘 동안 샷이 너무 잘 됐고 좋은 성적으로 끝내 기쁘다”라며 “17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것 같아 2언더파의 점수를 받고 시작하는데, 작년에 2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내는 등 좋은 기억이 많아서 다음 대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는 25일부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투어 챔피언십은 2차전까지 순위에 따라 타수이득제로 진행한다. 페덱스컵 1위 10언더파의 어드밴티지를 주고 2~5위까지는 순위별로 5~8언더파, 6~10위 4언더파, 11~15위 3언더파, 16~20위 2언더파, 21~25위 1언더파, 26~30위는 이븐파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최종 우승자가 1800만달러(약 242억원)의 보너스 상금을 가져간다. 김주형과 임성재, 김시우는 나란히 2언더파로 1라운드를 시작한다.
한국 선수 3명이 PGA 투어에서 상금 500만달러 이상을 번 것도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임성재는 이번 시즌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으나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4위, 피닉스 오픈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동 6위 등 특급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덕분에 648만7421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투어 데뷔 2년 차 김주형은 25개 대회에 나서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을 포함해 8차례 톱10에 들어 626만2918달러의 상금을 벌었다. 특히 US오픈 공동 8위, 디오픈 준우승 등 메이저 대회에서 톱10을 달성하는 등 특급 선수로 거듭났다.
김시우는 이번 시즌 27개 대회에 출전해 소니 오픈 우승 포함 10차례 톱10에 들어 538만62달러를 획득, PGA 투어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