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20년 만에 구단 매각 추진…오타니 운명은?
by이지은 기자
2022.08.24 11:10:46
모레노 구단주 "지금이 적기…모두의 최대 이익 향할 것"
2003년 인수 뒤 지구 우승 6회…2015년부터 하위권 전전
FA 자격 얻는 오타니, 대형 계약 vs 트레이드 여부 관심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가 20년 만에 새 주인을 찾는다. 간판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28)의 거취에도 물음표가 붙었다.
| | LA 에인절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오른쪽). (사진=AP Photo/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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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는 24일(한국시간) “지난 20년 동안 에인절스 구단을 소유한 것은 대단한 영광이었다”며 “어려운 결정이지만 나와 내 가족은 지금이 구단 매각에 적기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매각 과정에 대해서는 “팬들과 선수, 직원들, 협력사들이 모두 최대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레노 구단주가 지난 2003년 월드디즈니 컴퍼니로부터 1억8400만 달러(약 2462억 원)에 구단을 인수한 이래 에인절스는 6번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6년 간 다섯 차례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4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끝으로 2015년부터 내내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도 23일 현재 52승70패로 지구 4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앨버트 푸홀스, 조시 해밀턴, 앤서니 렌던 등 대거 영입한 거포들과 마이크 트라웃와 오타니 쇼헤이라는 리그 대표 스타들을 보유했으나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에인절스 구단의 현재 가치는 약 22억 달러(약 2조 9500억원)로 추산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에인절스는 2011년 트라웃를 배출한 이후 뛰어난 선수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드래프트 실패, 열악한 선수 육성, 부족한 인프라 등으로 인해 업계 최악의 팜 시스템을 가진 구단으로 평가 받았다”고 진단했다.
| |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AP Photo/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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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매각은 오타니의 차기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23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오타니는 이달 초 막 내린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였다.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여러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으나 최종적으로 에인절스가 트레이드 의지를 접어 성사되지 않았다. 초대형 장기 계약과 트레이드 사이에서 새 구단주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에도 관심이 모인다.